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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짧은 인생에서도 먼 길을 기약하며

by phobbi posted Apr 21, 2026 Views 96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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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4-21

2026. 04. 21.

 

낙동강변에 산보를 나섰다. 봄이다. 꿩들의 움직임이 유난하고 매도 잦보인다. 내 어리석고 못난 점들을 쉼 없이 떠올리며 두 시간 가량을 걸었다. 수십 혹은 수백 마리의 새들이 줄지어 남()으로 날고 있다. 한결같이 어떤 모양’()의 대오를 이룬다. 참새나 비둘기 등은 모양이 없이 우르르 날아다닌다. 그러나 장도(長途)를 기약하며 고공(高空)을 나는 새들은 반드시 모양을 이루고, 앞장서 날아가는 선두를 둔다.

 

사람도 마찬가지일까. 우르르 쏠려 다니며 짧은 이익에 코를 박는 이들도 있고, 높이 올라 먼 길을 기약하며 타인을 신뢰하는 이들도 있다. 짧은 봄이니 짧은 인생이다.

 

김영민 지음, <차마, 깨칠 뻔하였다>(늘봄, 2018. 10. 30 초판 발행), 13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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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봄날처럼 매우 허망하게 지나가는 것이고,

일장춘몽(一場春夢)과 같이 빠른 것이기도 한데,

그럼에도 장도를 기약하며 고공을 나는 새와 같이 갈 필요가 있다.

 

멀리 봐야 한다.

그리고 함께 가는 사람들을 믿어야 한다.

맡은 것은 착실하게 해내야 한다.

 

- 향린 목회 53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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