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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네 몸 대접 네가 해라

by phobbi posted Apr 19, 2026 Views 109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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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4-19

2026. 04. 19.

 

몸과 마음에는 떼지 못하는 관계가 있다. 인격은 몸·마음이 하나된 것이다. 그러므로 내 스스로 내 몸가짐을 단정히 하여야 한다. 우주가 무한하다 하여도 그 중심은 나요, 만물이 수없이 버려져 있다 하여도 그것을 알고 쓰는 것은 나다. 내가 스스로 내 몸의 귀함을 알아야 한다. 욕심의 하자는 대로 끌려 내 몸을 허투루 다루는 것은 내 몸을 천대함이다. 중심이 되고 주인이 되는 이 몸, 이 마음을 허투루 하면 우주와 만물은 차례와 뜻을 잃고 어지러워지고 맞부딪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몸조심이란 곧 몸 공경이다. 다른 사람보고 허리를 굽실굽실 비겁하게 굴복·아첨하는 것은, 이것을 지어 준 하나님을 욕함이요 이것을 지키고 길러 준 역사를 업신여김이다. 거울에 비치는 네 얼굴을 보라. 그것은 백만년 비바람과 무수한 병균과 전쟁의 칼과 화약을 뚫고 나온 그 얼굴이다. 다른 모든 것 보기 전에 그것부터 보고, 다른 어떤 사람 사랑하기 전 그 얼굴부터 우선 사랑하고 절해야 한다. 그런다면 다른 것 보고 절하고 마음 팔 생각 아니 날 것이다. 이 사람이 누구냐? 우주의 주인 하나님의 아들이다. 이 손발이 뭐 하잔 거냐? 만물의 임금노릇 하잔 것이다. 만물의 임금이 경망하게 행동해 될까? 점잖아야지. 그를 홀대해 될까? 정중히 모셔야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정성 있는 대접인가? 손수 함이다. 귀한 어른 대접은 심부름꾼 아니 시키는 법이다. 네 몸 대접 네가 해라. ·신발·모자·책상·네 방, 네 손으로 치워야 한다. 제 신발도 닦지 않는 청년이 이 다음 사회봉사, 인류공헌이라니 곧이 들리지 않는 말이다.

 

데모크라시가 하늘에 있느냐, 땅에 있느냐? 별을 따는 것이 자유가 아니요 바다 밑을 더듬는 것이 평등이 아니다. 사람 대접함이다. 나라가 서울 있느냐, 시골 있느냐? 서울도 시골도 있지 않고, 네 옆에 있다. 나라 사랑하거든 네 옆의 사람부터 존경하라. 네가 만물의 왕이라면 그도 만물의 왕이다. 네 부엌에서 밥을 짓는 식모는 네 식모가 아니요 영원한 님의 아내다. 너를 섬기기 위해 세상 온 것 아니라, ‘그이를 모시러 온 것이다. 남의 신부 더럽히지 마라. 사람은 정신에서와 재주에서는 차이가 있으되 몸은 꼭같이 가지게 만든 것은, 높은 정신적 일에는 부득이 다름이 있겠으나 제 몸 위한 기본적인 노동은 누구나 다 하란 말이다. 이 문명이 이렇듯 인류의 불행이 된 것은 애당초 우리 조상이 잘못 생각하고 사람에다 높고 낮고를 붙이고 정신적 활동이란 이름 아래 기본노동까지 피하고 남을 시킨 죄 때문이다. 남을 종으로 부리면 너는 정신적 불구자가 된다. 네 몸 거둠 네가 하는 것이 데모크라시의 첫 걸음이요 하늘 나라 준비다.

 

함석헌, <함석헌 전집 2, 인간혁명의 철학>(한길사, 1991. 2. 10. 10), 31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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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하나 잘 간수 하는 것에서부터 모든 것이 비롯된다.

내 몸에 하나님의 형상이,

역사의 세월이, 온갖 자연 만물의 흔적이 깃들여 있다.

홀대하지 않고 정중히 모시되

스스로 해 버릇해야 한다.

 

하늘 위나 하늘 아래 내 몸처럼 귀한 존재 없다는 부처님 말씀이나,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은 모두

제 몸 귀하게 여겨야 함을 알려 주신다.

 

- 향린 목회 53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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