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4. 14.
어떤 사람들은 무당을 높여 부르는 말로 만신님, 보살님이라고도 한다. 무당이라고 하면 무당을 낮춰서 부르는 말처럼 된다. 왜일까? 샤먼을 한국어로 바꾸면 무당이다. 샤먼의 어원은 ‘보는 자’다. 모든 것을 보는 자. 무당의 어원은 ‘묻는 자’다. 모든 걸 보는 위치의 샤먼이라는 단어도 좋지만, 묻는 사람을 뜻하는 무당도 나는 좋다.
한국의 무당은 왜 묻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을까? ‘무당’하면 느껴지는 이미지는 물어보기보다는 술술 답을 말해주는 모습일 거다. 하지만 무당은 손님이 왔을 때 손님에게 묻고, 신령에게도 묻고, 스스로에게도 물어보는 자다. 그렇게 수행을 해나가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닐까.
홍칼리 지음, <신령님이 보고 계셔>(위즈덤하우스, 2021. 9. 30. 초판 2쇄 발행), 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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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무당을 무당(巫堂)이라는 한자어로만 알고 있었는데,
“묻다”의 ‘묻’에 앙이 붙어서 무당이라는 말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재밌다.
홍칼리 씨도 묻는 자로서의 무당을 이야기한다.
그렇다. 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제나 물음이다.
- 향린 목회 527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