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작은 뾰루지 하나도 세심하게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살갗에 부스럼이나 뾰루지나 얼룩이 생겨서, 그 살갗이 악성 피부병에 감염된 것 같거든, 사람들은 그를 제사장 아론에게나 그의 아들 가운데 어느 제사장에게 데려가야 한다. 그러면 제사장은 그의 살갗에 감염된 병을 살펴보아야 한다. 감염된 그 자리에서 난 털이 하얗게 되고 그 감염된 자리가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갔으면, 그것은 악성 피부병에 감염된 것이니, 제사장은 다 살펴본 뒤에, 그 환자에게 ‘부정하다’고 선언하여야 한다. 그러나 그의 살갗에 생긴 얼룩이 희기만 하고,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지도 않고, 그 곳의 털이 하얗게 되지도 않았으면, 제사장은 그 환자를 이레 동안 격리시키기만 한다. 이레가 되는 날에 제사장은 그 환부를 살펴보고, 자기가 보기에 환부가 변하지 않고, 그 병이 그의 살갗에 더 퍼지지 않았으면, 제사장은 그를 다시 이레 동안 더 격리시킨다. 이레째 되는 날에 제사장은 그를 다시 살펴보고, 그 병이 사라지고 그의 살갗에 더 퍼지지 않았으면, 제사장은 그에게 ‘정하다’고 선언하여야 한다. 그것은 단순한 뾰루지일 뿐이므로, 옷을 빨아 입으면, 그는 깨끗하여질 것이다.” (레위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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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3장은 몸에 난 부스럼이나 뾰루지, 상처 등으로 인해 생긴 피부병을 다룹니다. 현대인의 시각에서 보면 다소 생소하고 매우 까다로운 의학적 진단 절차처럼 느껴집니다. 1절부터 46절까지 아주 작은 부스럼이나 뾰루지, 얼룩조차도 간과하지 않고 제사장에게 보여서 확인받도록 하며 정한지 부정한지를 판단하도록 합니다.
악성피부병은 고대인들에게 인간의 힘으로 고치기 어려운 최악의 질병으로 여겨졌고, 밀집된 천막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퍼져서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게 대처한 것으로 보입니다.
피부병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제사장은 즉시 부정하다 판정하지 않고, 7일씩 두 번 격리하며 상태를 살핍니다(4-5절). 곧바로 부정하다고 선언하지 않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입니다. 45-46절에는 악성 피부병 환자가 “부정하다, 부정하다” 외치며 진영 밖에서 혼자 살도록 하게 하는데, 이것 또한 공동체 전체의 생명과 안전, 거룩함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노력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삶에 생겨나는 작은 죄의 뾰루지 하나도 이처럼 세심히 살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내버려두면 하나의 사회적 구조악으로 번져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믿음의 형제자매들의 작은 실수에 대하여 인내와 신중함으로 살피고 고치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쉽게 정죄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의 신앙이 깨끗하고 온전한 것이 되도록 작은 것 하나에도 신중함을 잃지 않게 하소서.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며 피부병의 상태를 자세히 살피듯, 주님 앞에 우리 전체 삶을 보이며 우리 신앙의 현 주소를 성찰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