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지느러미와 비늘
물에서 사는 모든 것 가운데서 지느러미가 있고 비늘이 있는 물고기는, 바다에서 사는 것이든지 강에서 사는 것이든지, 무엇이든지 너희가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물 속에서 우글거리는 고기 떼나 물 속에서 살고 있는 모든 동물 가운데서 지느러미가 없고 비늘이 없는 것은, 바다에서 살든지 강에서 살든지, 모두 너희가 피해야 한다. 이런 것은 너희가 피해야 할 것이므로, 너희는 그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너희는 그것들의 주검도 피해야만 한다. 물에서 사는 것 가운데서 지느러미가 없고 비늘이 없는 것은, 모두 너희가 피해야 한다. (레위 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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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1장에 기록된 음식 규례 중 물에 사는 생물에 관한 것입니다. 지느러미와 비늘이 동시에 있는 것만 먹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은 금지됩니다. 이 규정에 따르면 갑각류나 연체동물 및 어패류, 비늘 없는 생선인 장어나 메기, 그리고 포유류는 먹을 수 없습니다.
왜 이러한 구분이 생겼을까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어 왔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필론을 비롯해 초기 기독교 변증가들은 알레고리를 사용해 저마다 해석을 합니다. 예를 들면 비늘은 외부의 오염이나 날카로운 바위, 다른 포식자들로부터 몸을 보호하기에 이것은 세상의 죄악이나 유혹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영적 갑옷이며, 하늘로 솟구쳐 있는 지느러미는 물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거나 방향을 잡는데 필수적이라 이는 세속적 가치관이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향해 나아가는 추진력과 방향감각을 상징한다고 해석했습니다.
필론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 법에 허용된 지느러미와 비늘을 가진 물고기는 인내와 절제를 상징한다. 반면 금지된 것들은 흐르는 물의 힘에 저항하지 못한 채 물살에 쓸려나간다. 배로 끌면서 기어 다니는 파충류는 끊임없는 탐욕과 열망에 빠진 사람들을 의미한다.”
더글라스라는 학자는 음식법을 구조주의 인류학과 연결지으면서 하늘이나 땅, 물속에서 사는 동물들은 창조의 질서에 적합한 것과 그렇지 않는 것으로 나뉜다는 설명을 했습니다. 즉 정상적인 지상동물은 갈라진 굽과 되새김질이 필수이며, 수중 어류에 요구되는 정상성은 지느러미와 비늘을 가진 물고기라는 것인데, 이것은 모두 동물들의 신체구조와 이동방식과 연결됩니다. 더글라스는 하나님의 완전성, 정결성, 통일성처럼 동물에게도 정상적인 신체구조와 이동방식이 있는데, 이것에 따르지 않는 모든 변칙은 하나님의 질서를 어그러뜨리는 것으로 고대인들이 이해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어느 해석이 맞는 것인지는 잘 모릅니다.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규정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기도 :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도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아 거룩한 삶을 살게 하여 주소서. 어떤 악에도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