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제사장의 몫
“어떤 사람의 번제를 맡아서 드린 제사장은, 번제물에서 벗겨 낸 가죽을 자기 몫으로 차지한다. 화덕에서 구운 곡식제물이나, 솥이나 빵 굽는 판에서 만든 제물들은, 모두 그것을 제단에 바친 제사장의 몫이다. 곡식제물은 모두, 기름에 반죽한 것이나 반죽하지 않은 것이나를 가릴 것 없이, 아론의 모든 아들이 똑같이 나누어서 가져야 한다.” (레위 7: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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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7장 8~10절의 말씀은 현대적인 관점에서 단순히 ‘제사장의 수입’에 대한 규정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공동체와 봉사자, 봉사자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로 읽어 낼 수 있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은 땅을 유산으로 받지도 못했고, 동시에 자신의 생업을 포기하고 오직 성소의 봉사와 백성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일에 전념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생계 걱정 없이 직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정당한 몫을 보장해 주십니다.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배려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됩니다.
제사를 드린 후 제사장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의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직접 제사를 집례한 제사장이 가죽이나 구운 제물을 가져갑니다(8-9절). 이는 수고한 이의 개인적인 노력과 책임에 대한 인정입니다. 둘째 반죽한 곡식 제물은 아론의 모든 자손이 똑같이 나눕니다(10절). 이는 직접 집례하지 않았더라도 성소의 다른 직무를 수행하는 동료들과 혜택을 나누는 연대 의식을 강조합니다. 공동체 안에서는 개인의 역할과 성과도 인정하면서 동시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헌신하는 이들과 나누는 균형이 필요한 것입니다.
번제물의 가죽이나 곡식 제물은 그냥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제사장의 몫이 되어 의복이나 양식이 됩니다. 이는 하나님께 드려진 제물이 낭비되지 않고, 당신의 사역을 지속하는 동력으로 선순환을 이루게 됩니다. 잘되는 모든 공동체는 그 어떤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그 어떤 자원이나 달란트도 낭비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쓰이는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주님의 공동체를 이루는 일에 우리 모두가 합심하게 하여 주소서. 헌신하는 이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늘 공동체 구성원 전체를 생각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