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내 우리 어깨를 움추리게 했던 추위가 물러가고 한결 가벼운 옷차림이 마음마저 환하게 밝혀주는 봄이 왔습니다.
이 좋은 계절 3월 첫째 주일에 모두 모여 함께 예배드릴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많이 부족하고 어리석은 저희에게 계절의 변화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현존하심을 세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때로는 삶의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에 의문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늘 함께하신다는 진리를 잊지 않게 하시니 그 또한 감사드립니다.
얼굴에 와닿는 따뜻한 봄햇살 속에서 아버지의 미소를 보게 하시고 스쳐 지나가는 부드러운 봄바람 속에서 아버지의 손길을 느끼게 하시며 맑고 고운 새소리와 새싹 돋아나는 소리에 귀 기울일 때 그 안에서 세상을 깨우시는 아버지의 속삭임을 듣게 하옵소서.
또한 서로의 손을 맞잡고 인사 나누는 교우들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먼곳에 계신 분이 아니라 언제나 나와 함께 호흡하시며 내 손을 잡고 계심을 마주하는 모든 순간과 사람들 가운데 살아 계심을 깨닫게 하시고 또한 내 모습에서도 하나님의 형상이 드러나도록 노력하게 하옵소서.
아버지께 드리는 예배의 시간 지금 이 순간 저희가 가진 것 중 아주 작은 것을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쓰임받기를 원하며 드립니다.
내가 가진 것이 모두 나의 것이 아니라, 맡겨진 선물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몫과 가난한 이들의 몫을 기쁨으로 나누게 하옵소서.
저희 각자가 바치는 작은 정성들이 한 방울 한 방울 모여 실개천이 되고 시내를 이루고 각지에서 모인 강물 만나 결국 바다에 이르듯 저희의 작은 정성과 순종이 모여 당신의 크신 뜻을 이루는 모든 일들에 쓰임받을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따스한 봄햇살과 부드러운 봄바람으로 저희를 반겨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