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 결자해지(結者解之)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돌판 두 개를 처음 것과 같이 깎아라. 그러면, 네가 깨뜨려 버린 처음 돌판 위에 쓴 그 말을 내가 새 돌판에 다시 새겨 주겠다. 너는 그것을 내일 아침까지 준비해서, 아침에 일찍 시내 산으로 올라와서 이 산 꼭대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서 있거라. (출애 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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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손수 만드신 증거판 둘을 들고 산 아래로 내려오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수송아지 주위를 돌면서 춤을 추는 것을 보고 분노에 휩싸입니다. 손에 들고 있던 돌 판 두 개를 산 아래로 내던져 깨뜨려 버리고 맙니다(출애 32:15-20).
그래서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에서 다시 돌 판을 준비하는 과정이 나오게 됩니다. 첫 번째 돌판은 주님께서 손수 만들어 주셨지만, 이제는 모세가 돌판을 준비해야 합니다. 화를 참지 못하고 하나님이 만드신 것을 함부로 던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화가 난 것은 이해가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는 짓을 보면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그러나 화가 난다고 증거판을 던진 행위가 용서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세 또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주님의 뜻에 따라야 하는 신앙의 백성입니다. 자연스럽게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과 그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지도자는 반응하는 인간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인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모세는 이튿날 아침까지 손수 돌판을 깎아야 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다 만들면 그것을 지고 산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하루 만에 두 개의 돌판을 깎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요, 그것을 지고 산꼭대기까지 오르는 일도 꽤나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해서 모세는 한 번 더 성숙할 것입니다. 그 옛날 젊었을 때도, 화를 참지 못하여 살인하고 도망자가 되었던 날들을 다시 떠올렸을 것이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하였을 것입니다. 다행히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실수할 수 있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한다면 우리는 더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평생 배우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자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기도: 주님, 우리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수를 용서하시고, 다시 한번 도전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책임지는 인간이 되게 하시고, 자라나는데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