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줄로 생각지 마라

by phobbi posted Feb 27, 2026 Views 348 Replies 0
Extra Form
날짜 2026-02-2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26. 02. 27.

 

프레미슐란의 랍비 메이르가 샤부옷(칠칠절) 명절에 제자들에게 말했다.

 

내가 십대 소년일 때, 스승이신 크레메니츠의 랍비 모르데카이가 내게 하신 말씀의 의미를 오늘에서야 깨달았구나. 나는 스승님과 한 썰매를 타고 가는 중이었어. 가다가 급경사가 있는 지점에 도달했지. 나는 겁을 잔뜩 집어먹고 일어서서 여차하면 뛰어내릴 참이었어. 그때 선생님은 내 손을 잡으며 말씀하셨어. ‘가만히 앉아 있어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실제로 우리는 그 위험한 구역을 안전하게 지나갔어. 얼마 후 썰매는 편평한 길을 편안하게 달렸어. 나쁜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 그런데 썰매가 뒤집히면서 나는 눈 더미에 깊이 처박혔단다. 내가 낑낑대며 거기서 빠져나오자, 스승님은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씀하셨어. ‘이제 알겠느냐?’

 

오늘 아침, 기도를 막 시작하려는데 그때 스승님은 무엇을 가르쳐 주려고 하셨는지 깨달아지는구나. 위험을 마주한 사람은 하나님이 넘어지지 않게 도와주시지. 그러나 길이 평탄해졌으니 이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금방 넘어진단다.”

 

마르틴 부버 지음/폴 멘데스-플로어 엮음/손성현 옮김, <하시디즘: 100개의 이야기>(비아토르, 2026. 2. 9. 초판 1쇄 발행), 52-53.

 

=======================================

 

바울 사도가 고린도교회에 보낸 첫째 편지에도 이런 말이 있다.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고전 10:12)

 

그렇다.

서 있다고 생각할 때가 넘어지기 쉬운 때이고,

안다고 생각할 때 모르는 것이 많으며,

쉽다고 생각한 것이 어렵고,

이제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미끄러지며,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그 지점이 바로 약점이다.

 

고난 중에서는 무종교인도 하늘을 향해 부르짖는다.

그러나 진짜 신앙인은 평범한 일상에서 주님을 찾는 법이다.

따라서 참믿음은 멈출 줄 모르며,

확실성보다는 불확실성 속에서 나아간다.

 

- 향린 목회 481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