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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묵상

132. 송아지상

 

백성은, 모세가 산에서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으니, 아론에게로 몰려가서 말하였다. “일어나서,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올라오게 한 모세라는 사람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론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의 아내와 아들 딸들이 귀에 달고 있는 금고리들을 빼서, 나에게 가져 오시오.” 모든 백성이 저희 귀에 단 금고리들을 빼서, 아론에게 가져왔다. 아론이 그들에게서 그것들을 받아 녹여서, 그 녹인 금을 거푸집에 부어 송아지상을 만드니, 그들이 외쳤다. “이스라엘아! 이 신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너희의 신이다.” 아론은 이것을 보고서 그 신상 앞에 제단을 쌓고 내일 주님의 절기를 지킵시다하고 선포하였다. (출애 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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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백성들은 송아지상을 만들어서 그것을 숭배하는 죄를 저지릅니다. 앞으로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과 눈에 보이는 힘과 풍요 사이에서 계속 흔들리게 됩니다. 여로보암 1세는 기원전 926년 이스라엘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나뉘었을 때, 예루살렘 성전에 맞서기 위해 북왕국 이스라엘에 수소의 형상 두 개를 만들었는데, 소는 힘과 생식력의 상징으로 다산의 풍요와 강력한 힘을 늘 나타냈습니다.

 

금고리들을 모아서 만든 송아지상이 어떠한 능력을 지닐 수가 없다는 것이 분명하지만, 모세의 빈자리가 가져온 불안을 그 무엇이라도 만들어 메꾸려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다는 것은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백성들은 아론을 부추기고, 아론은 백성들의 원성에 꼼짝 못합니다.

 

이들은 명백하게 십계명 1, 2계명을 어깁니다. 이들은 야훼 하나님은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들을 이끌고 나온 것도 모세라고 말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소의 형상까지 만들고 이것이 이집트 땅에서 자신들을 이끈 신이라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여러 현상에서 보이는 거대한 힘을 동경하고 숭배했던 이스라엘 주변국들의 문화에 젖게 되고, 결국 보이지 않는 야훼 하나님의 정의와 평등과 같은 가치는 너무나 쉽게 무너지고 맙니다.

 

오늘날 교회도 여러 가지 면에서 다양한 우상을 만들고 있고, 그것을 가리키며 구원의 하나님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권력에 기웃대고, 돈과 건물의 크기를 자랑하며, 더 큰 힘을 가지려는 것은 언제나 우상 숭배의 길로 빠지게 되고 맙니다. 늘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가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섬기는 어리석은 백성이 되지 않게 하여 주소서. 눈에 보이는 것들에 홀려, 보이지 않는 주님의 뜻을 찾고 구하고 문을 두드리는 것에 소홀하지 않도록 늘 깨어 있게 하소서.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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