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거룩하게 다룬다는 것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그 기름을 발라서, 그들을 거룩하게 구별하고, 나를 섬기는 제사장으로 세워라.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이것은 너희가 대대로 성별하는 데만 써야 하는 기름이다. 너희는 이것을 아무의 몸에나 부어서는 안 되며, 또 그것을 만드는 방법으로 그와 똑같은 것을 만들어서도 안된다. 이것은 거룩한 것이니, 너희가 거룩하게 다루어야 한다. 그렇게 섞어 그와 똑같은 것을 만들거나, 그것을 다른 아무에게나 발라 주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 백성에게서 끊어질 것이다. (출애 30: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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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제사하는 물품이나 제사를 담당하는 직분을 맡은 이들에게 바를 향유를 제조하고, 그것을 사용하는 규정을 정하고 있습니다. 향유는 거룩한 하나님과 관계되는 것들에 바르고, 또 그렇게 발라서 다른 것들과 구분하여 함부로 취급되지 않도록 합니다. 제사장에게도 이 향유를 바르는데, 제사장이 아닌 사람에게 바르면 안 되고, 거룩하게 하는 향유를 다른 데에 사용하려고 같은 방식으로 만드는 것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이 향유는 정확하게 사용될 것에만 사용하도록 제조되는 것입니다.
21세기에 이러한 ‘거룩’의 개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어떤 물건이나 직분, 그 직분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거룩하게 대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또 왜 그런 것들은 다른 것과 구별하여야 하는 것일까요?
오늘날 이렇게 따로 정확하게 구분하여야 하는 것들은 우선 전문성을 들 수가 있습니다. 의사가 아닌 이에게 환자의 몸을 맡기면 안 되고, 법관이 아닌 이에게 죄를 판결하게 하면 안되듯, 각 직업인이 지니는 전문성은 존중받아 마땅하고 구별되어야 합니다. 아무에게나 허락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종교인이 가져야 하는 전문성은 무엇이며, 종교를 직업으로 가진 이들의 전문성은 또 어떤 것이어야 할까요? 그동안 한국 개신교의 타락과 부정부패의 상당한 원인은 전문성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종교인들에게 필요한 두 번째 거룩함이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면에서 탁월함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대체로 세상의 흐름대로 부정과 부패에 물들게 마련인데 종교인이라면 더더욱 깨끗하고 순수한 모습을 지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거룩하다는 것은 타자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희생정신에 있습니다. 전문성과 도덕성, 각 종교가 표방하는 가치 즉 사랑과 자비를 구현하는 희생의 정신이 없이 거룩함을 취하려는 모든 행위는 하나님 앞에서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에게서 끊어질 것입니다.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가 구별된 사람으로 그에 합당한 삶을 살게 해 주소서. 새 시대에 알맞은 거룩함을 갖추게 하여 주소서. 그리스도인답게 예수님을 닮아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삶이 되게 해 주소서.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