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2. 23.
위대한 그리스도교 운동가이자 평신도 신학자였던 한 사람, 레지스탕스에 가담한 프랑스 개신교 신자였으며 하느님의 통치 가능성에 헌신하고자 보르도의 부시장이 되어 ‘참된 믿음은 변화를 위해 일할 (겸손과) 용기를 낳는다’는 종교개혁의 주장을 실현한 한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자끄 엘륄(Jacques Ellul)이다. 언젠가 그는 신앙에 대해 말했다.
“신앙은 알코올처럼 모든 불순한 것을 소독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신앙은 나의 삶과 나의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것을 시험대에 올려놓는다. 어떤 것도 안식처에 보존되고, 따로 분리될 수 없다. 신앙은 반드시 온갖 확실성, 도덕, 신념, 정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한다. 신앙은 어떠한 인간 활동에도 궁극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게 한다. 신앙은 우리를 모든 것에서, 돈에서, 가족에서, 그리고 직업에서, 자식에게서 떼어 놓는다. ‘내가 아는 것은, 오직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뿐이다.’ 이를 가장 확실하게 우리에게 인식시켜 주는 길이 바로 신앙이다.”(『의심을 거친 믿음』, 대장간)
더글라스 존 홀 지음/이민희 옮김, <그리스도교를 다시 묻다>(비아, 2020. 7. 30.),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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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무엇인가?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불순한 것들이 떨어져 나가고,
온갖 확실성, 도덕, 신념, 정치가 물음의 대상이 되고,
기존의 앎이라는 것들이 결국은 무지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하나님 앞에서도 여전히 자기를 붙드는 자는 결코 신앙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고 한 것이고,
예수께서도 매몰차게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이다.
“나보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게 적합하지 않고,
나보다 아들이나 딸을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게 적합하지 않다.”(마 10:37)
- 향린 목회 477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