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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뜻펴기

거리기도회

세월호진상규명 "연대, 함께 드리는 우리의 기도" ㅣ 김지목 ㅣ 2023-10-19

by 김지목 posted Feb 22, 2026 Views 4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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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3-10-19

하늘뜻펴기 20231019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그리스도인 기도회

 

연대, 함께 드리는 우리의 기도

54:1-7

 

1 하나님, 주님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님의 권세로 나의 정당함을 변호하여 주십시오. 2 하나님,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입으로 아뢰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3 무법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며, 폭력배들이 내 목숨을 노립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자들입니다. (셀라) 4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돕는 분이시며, 주님은 내게 힘을 북돋우어 주는 분이시다. 5 원수가 나에게 악한 짓을 하였으니, 주님이 내 원수를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진실하심을 다하여 그들을 전멸시켜 주시기를 빈다. 6 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주님께 제물을 드립니다. 주님, 내가 주님의 선하신 이름에 감사를 드립니다. 7 주님이 나를 모든 재난에서 건져 주셨으며, 나의 이 눈으로, 원수들의 멸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내년 4월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만 10년이 됩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지나는 동안 세월호 유가족이 목놓아 외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아직도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의 몸과 마음은 쇠잔해지고 강산이 변한만큼 슬픔의 주름은 깊어졌습니다만, 생명안전의 사회정의는 아직도 모연하기만 합니다. 세월호 유가족의, 죽을 힘을 다하여 지켜온 10년이 있었기에, 국민의 재산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안전까지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국민적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만, 국회의 생명안전기본법 입법과 제정이 매번 외면당하는 현실에서 우리의 곤고함은 여전합니다. 주님께서 유가족 한분 한분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유가족의 오늘의 삶을 주님께서 지켜주시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아이들을 가슴에 묻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그리움의 눈물로 지내온 세월호 유가족의 10. 슬픔과 분노에 신앙을 잠식시키지 않기 위하여 내적으로 분투하고, 대외적으로 투쟁해오신 유가족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내적인 신앙의 분투는 성령에 의한 자기초월의 본보기이고, 생명안전기본법을 위한 여러분들의 대외적인 투쟁의 발걸음은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그리스도의 현신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연대하면서 우리는 민중사건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더 많이 연대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 오늘날 우리 신앙인의 죄책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우리를 용서해 주시기를 빕니다.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충격에 의한 한맺힘의 사건을, 개인적인 원한이나 복수로 풀어내지 않고, 공동의 선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의 맺힌 한을 세상에 드러내고,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기 위하여 자신의 한을 사랑으로 승화시키시는 것을, 우리는 신앙의 용어로 자기초월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성령께서 일으키시는 일입니다. 십자가에서 자신을 희생한 그리스도께서 사랑으로 인류를 구원하셨다는 우리의 고백, 예수의 십자가 사건이 자기초월의 표본이 됩니다. 그리고 세월호의 아픔을 우리 사회의 생명안전기본법으로 승화시켜 10년의 세월을 넘어 오늘도 분투와 투쟁의 길로 나서는 세월호 유가족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목표는 자기초월의 사건을 확장하는 일입니다. 우리들의 자기초월의 확대로 인하여 이 땅의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초월사건의 확장과 확대는 민중의 자기초월현장에 참여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그러한 민중사건의 현장에서 우리도 자기초월의 사건으로 물들어서 하나님나라가 확대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민중사건의 자기초월의 현장으로 우리를 초대해주신 유가족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회적 참사로 고난받는 이웃들과 더욱 연대하며 함께 하겠습니다.

 

신앙인은 기도하는 이들입니다. 하나님께 함께하는 삶을 살기 위하여 신앙인은 기도합니다. 하나님께 늘 함께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하며 우리는 기도는 호흡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기도의 내용이 개인축복, 자기의 복락에만 머물러 있으면 그것은 자기초월의 기도라 말할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기도 내용일 수 없습니다. 진정한 기도,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기도는 고통 가운데 한맺힌 이들의 절규와 공명하는 기도입니다.

 

오늘 시편 54편의 기도가 그러합니다. 권력에 의해 입과 언로가 봉인당한 이들, 그 억울함을 탄원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 주님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님의 권세로 나의 정당함을 변호하여 주십시오. 하나님,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입으로 아뢰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1-2) 기도자인 시편 기자는 지금 권력에 의해 억압당하여 자신의 항소를 정당하게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 권력자의 권세를 넘어서 주님의 권세로 시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요청하는 절절한 기도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한 삶을 책임져야 할 이 국가에는 지금 주님의 권세가 절실히 개입되어야 합니다. 사회적 참사로 희생당한 이들의 억울함, 그 한맺힌 가슴에 지배권력을 넘어서는 주님의 권세가 간절히 필요합니다.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주님의 권세로 진상규명, 생명안전기본법, 4.16안전공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연대는 곧 함께 드리는 우리의 기도행위입니다. 사회적 참사로 희생된 이들과, 그리고 진상규명을 간절히 바라는 유가족과 함께하는 연대는, 성령의 자기초월안에서 드려지는 진정한 기도입니다. 세월호 유가족께서 증언하시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10년의 세월, 몸은 쇠약해졌지만 정신은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절망하며 한숨 쉬는 순간에도 저렇게 아름다운 노을을 비춰주시니, 그렇게 하나님께서 그리고 별이 된 우리 아이들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자기초월의 고백입니다. 같은 마음으로 시편의 시인은 희망의 기도를 드립니다. “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주님께 제물을 드립니다. 주님, 내가 주님의 선하신 이름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이 나를 모든 재난에서 건져 주셨으며, 나의 이 눈으로, 원수들의 멸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6-7) 같은 마음으로 유가족들과 함께 기도합시다. 몸과 마음의 연대로, 희망의 기도를 함께 드립시다. 진상규명, 생명안전기본법, 4.16안전공원이 실현되는 그 희망에 함께 연대하는 우리들 이기를, 우리 주님께 간구합니다.

 

 

잠시 침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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