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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불안의 기원

by phobbi posted Feb 14, 2026 Views 19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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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2-14

2026. 02. 14.

 

현대 사회의 불안은 주로 인간이 끼치는 해악과 악한 인간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이 때문에 특정한 개인, 또는 특정 집단이나 범주에 속한 사람들에게 악의적 동기가 있다는 의심이 가득하다. 또한 동료 인간의 일관성, 헌신, 신뢰성을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들과 견고하고 오래가며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한다.

 

카스텔은 이러한 상황의 가장 큰 책임이 현대 사회의 개인화에 있다고 주장한다.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한때는 보호에 관한 규칙과 그와 관련된 개인의 권리와 의무를 정의하고 그것들을 준수하는지 감시했던 공동체와 조직 대신, 자신에 관한 관심, 자기 이익 추구, 자기애(장 자크 루소가 명확히 구분한 개념에 따르면 자기애가 아니라 자존심), 자기 돌봄 같은 개인적 의무가 자리 잡으면서 현대 사회는 우발성이라는 모래 늪에 선 듯이 불안정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자신의 이익과 만족을 추구하도록 매일 격려, 부추김, 압박을 당하고 자신의 이익과 만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현대인은 주변 사람들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이기적인 동기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현대인에게서 그들이 권고받고, 훈련받고, 기꺼이 내놓으려는 것 이상의 이타적 연민과 연대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런 사회에서는 인간 동료가 실존적 불안의 근원이자 함정과 매복이 도사리고 있는 영역이라는 인식이 만연할 수 있다. 이런 인식은 일종의 악순환을 형성해 취약한 인간 사이의 유대를 더 약하게 만들고, 그 취약함에서 생겨나기 쉬운 두려움을 더욱 심화시킨다.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박지선 옮김, <불안의 기원>(다산북스, 2025. 5. 6. 초판 3쇄 발행), 28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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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이의 믿음을 회복하려면,

사람은 사람 사이에서만 사람일 수 있다는 단순한 그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혼자 살 수는 없다.

호모 사피엔스는 협력하는 능력 때문에 지구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 사실을 망각하고 자기 안으로만 매몰될 때 바로 지옥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

 

세상이 빠르게 변할 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능력이 중요하겠지만,

동시에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단단한 삶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자기 관심과 자기 이익 추구, 자기애 및 자기 돌봄이

연결된 사회 속에서 또는 공동체적으로 사유되거나 실행되지 못하고,

오로지 자기 홀로 만을 생각하는 개인화로 빠질 때

그 개인은 결국 자기 돌봄이나 이익에 도달하지 못하고 불안의 늪에서 헤매게 되는 것이다.

 

- 향린 목회 468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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