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뜻나눔

오직 알아차림만 있을 뿐

by phobbi posted Feb 12, 2026 Views 187 Replies 0
Extra Form
날짜 2026-02-12

2026. 02. 12.

 

알아차리기는 절대로 경험에 의해 변하지 않습니다. 결코 움직이지도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이는 경험에서 유일하게 안정적인 요소입니다.

 

알아차리기는 모든 지식과 경험의 주된 요소입니다. 또한 모든 지식과 경험이 생겨나는 배경입니다.

 

알아차리기는 모든 경험이 나타나는 매개체입니다. 모든 경험은 알아차림을 통해 알려집니다. 궁극적으로 알아차림은 모든 경험이 만들어지는 바탕이자 실체입니다.

 

알아차리기는 모든 앎에 있어서 안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알아차리기는 모든 경험에 있어서 경험한다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스크린은 명백하게 존재하지만, 영화 속의 하나의 대상으로 보이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알아차리기는 지식이나 경험의 대상으로서는 결코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지식이나 경험 안에서 분명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생각, 느낌, 감각, 지각이 대상적 경험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알아차리기 그 자체는 대상적 경험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가 알아차린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따라서 알아차리기에는 대상적 특질이 없지만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바로 이런 맥락에서 알아차리기의 경험에 대해 말합니다. 그러나 알아차리기를 모든 대상적 지식 및 경험과 구별하기 위하여, 알아차리기의 경험을 비대상적 경험이라고 하겠습니다.

 

알아차리기 그 자체가 대상적 경험은 아니지만, 알아차리기가 없다면 경험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는 경험을 가능하게 만들지만 이 자체가 경험은 아닙니다.

 

알아차리기는 비대상적이며 투명하고 아무 색도 없습니다. 여기에는 명백한 대상이 전혀 없으며 그 자체로 충만합니다. 따라서 완전히 특이한 경험입니다. 대상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경험에서 가장 명확한 요소이면서도 우리가 늘 간과하고 있는 것이 바로 알아차림입니다.

 

따라서 이는 카슈미르 시바(Kashmir Shaivite) 철학 전통에서 가장 잘 숨겨진 것보다 더 숨겨져 있으면서도, 가장 명백한 대상보다 더욱 명백한, 가장 위대한 비밀이라 일컬어집니다.

 

루퍼트 스파이라 지음/김주환 옮김,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2025410, 18쇄 발행), 48-50.

 

=================================

 

바다 깊은 곳의 고요함도, 바다 표면의 물의 일렁임도,

바위와 부딪혀 생기는 포말(泡沫), 태양으로 피어오르는 수증기도

저 하늘에 떠 있는 구름도, 쏟아지는 폭우도,

 

사실은 모두 바다다.

 

마찬가지로 모든 경험은 다 알아차림일 뿐이다.

사실은 나도 마찬가지다.

라고 하는 대상적 표현도 알아차림의 한 면을 드러낸 것뿐이다.

그러니까 내가 있어서 무언가를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이 나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알아차림전부라는 사실을 잘 안다면

다 안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깨달음이 인도 전통 계열의 모든 가르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 향린 목회 466일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