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사형에 해당하는 죄 세 가지
마술을 부리는 여자는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 짐승과 교접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주 밖에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출애 22: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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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에 해당하는 죄목 세 가지가 나열되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큰 틀에서 야훼 하나님 신앙을 해치는 우상 숭배에 해당되는 것들로, 야훼 신앙 공동체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일반적 상식을 무력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평등 정신을 훼손하는 것들입니다.
마술을 부리는 여자는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따르지 않고, 얕은 술책으로 사람들을 꾀어냈습니다. 인간이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종종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고,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놀랍고 신비한 일들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일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평범한 일상입니다. 그런데 마술을 부리는 여자는 바로 일상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섭리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짐승과 교접하는 행위는 과도한 성적 욕구의 해소를 위한 것이거나, 다산을 위한 종교의식이 왜곡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매우 추잡하고 망측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인간의 욕망이 끝 간 데 없이 커지면 이런 일까지도 행했던 것입니다.
야훼 하나님 외에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도 사형에 처해야 된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것을 21세기에 문자 그대로 읽고 다른 신에게 제사 드린다는 표현을 다른 종교의 의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다른 신께 드리는 제사’는 신을 달래기 위해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일까지 서슴지 않았던 반인륜적 종교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자본주의가 섬기는 돈에 눈이 멀면 인신 매매를 하거나, 장기 매매를 하는 일들까지 생기는데 바로 그렇게 타락한 종교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한편 고대 근동의 제국의 신들은 불평등과 계급 사회를 지지하고 더 가진 자, 힘센 자 편을 들었는데, 바로 그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행위는 다수의 사람을 노예로 전락시키고 물건처럼 다루게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야훼 하나님은 바로 이런 종교들과 싸우셨던 것이고, 야훼 하나님께만 제사를 드린다는 것도 바로 반인륜적 종교가 훨씬 더 도덕적이고 숭고한 윤리적 종교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교 또한 바르게 서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정결하고 성결해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추악한 자본주의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그 자체로 이미 사형 언도를 받은 것은 아닌지 깊이 회개하여야 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모든 종교인이 종교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게 도와주소서. 특히 그리스도인들이 나사렛 예수의 복음을 되찾고, 그들의 삶이 주님 예수의 삶을 재현하게 하여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