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생명의 근원을 깊이 생각하라
자기 부모를 때린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자기 부모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출애 21:1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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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을 언도해야 하는 죄들에 대한 언급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는 계획적 살인을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부모를 때린 사람도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성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정의를 이루기 위해 사용한 징벌은 보통 동태복수법이었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구절이 잘 보여줍니다. 그런데 부모를 때린 사람은 죽임을 당해야 한다고 오늘 성서는 말합니다. 동일한 형태의 징벌이 아닙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생명을 주신 분들입니다. 모든 생명체에게 생명을 주신 분은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시지만 가장 가깝게 생명을 주신 분은 바로 부모입니다. 하나님과 부모님은 생명의 근원이라는 지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생명의 근원을 거역하고 폭력을 행사한 이는 죽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부모를 거역하는 일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마저도 거역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람뿐 아니라, 부모에게 저주의 말을 한 사람마저도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규정이 생긴 이유입니다.
오늘날 아동학대를 생각한다면 부모도 부모다워야 부모라고 할 수 있겠지만,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와는 근원적으로 다릅니다. 현대의 의학 상식에 의하면 사람이 태어나서 첫 1년에서 3년의 시간 동안 아이의 기본 감정과 성격이 결정되고, 그때 겪은 경험들이 나머지 인생의 질을 상당 부분 좌지우지 합니다. 완전히 무력한 존재인 아이는 부모의 전적인 헌신과 사랑 없이는 온전한 자신이 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자녀를 위해 자기 삶과 생명을 송두리째 내어준 부모를 때리고 저주하는 이의 삶은 그 자체로 지옥일 것입니다. 부모는 곧 자기이고 부모에 대한 폭력은 곧 자기 학대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모를 치거나 저주하는 자는 타자에 의해 죽임을 당하지 않더라도 사실은 스스로 자기를 죽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가 사는 세상 곳곳에서 들리는 나쁜 소식들이 있습니다. 가정이 무너지는 소식입니다. 사랑과 웃음, 지지와 격려가 넘치는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소서. 생명을 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답하게 하시고,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더 깊이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스트레스와 분노가 우리의 삶을 좀먹지 못하도록 생명을 더 풍성하게 하는 일에 전문가가 되게 하여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