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탐욕
너희 이웃의 집을 탐내지 못한다. 너희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나 나귀나 할 것 없이, 너희 이웃의 소유는 어떤 것도 탐내지 못한다. (출애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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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한계를 가진 존재인 인간이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은 영원히 더 나은 것을 추구하며 삽니다. 그런데 추구의 방향이 고상하고 정신적이며, 참되고 아름다운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물질을 소유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오히려 자기 파괴를 가져옵니다. 참된 행복과 진정한 삶의 뜻은 소유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전 세계는 온라인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듣고 있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늘 탐욕에 사로잡힐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됩니다.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풍족함이 TV나 SNS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기업들은 연예인 마켓팅을 통해 소비자본주의 사회에서 행복은 돈으로 물건을 사서 소유하는 것에 있다고 계속 속삭입니다.
멋들어진 외모와 넉넉한 삶을 살아가는 드라마 주인공들과 자신의 초라하고 빈궁한 삶이 비교되면서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기 삶에 대해 자족하지 못합니다. 자기 자신을 찾지 않고 계속 이웃의 집을 탐냅니다. 자본주의의 영은 사람들에게 돈이면 뭐든지 가능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입니다. 빈손으로 와도 살 수 있도록 이미 모든 것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더 가지려고 하지 말고 주어진 것을 충분히 향유하는 것이 바로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들에 핀 백합 한송이에서 아름다움의 깊이를 보시고, 저 하늘을 나는 한 마리를 새를 보시며 넉넉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던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감각을 익혀야 합니다.
기도: 창조의 하나님, 우리가 주님께서 만드신 세상에서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소서. 빈손으로 왔지만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해 주신 주님을 기억하며, 우리 또한 빈손으로 돌아가도록 소유하기보다 나누는 삶을 살게 하여 주소서. 남과 비교하면서 자괴감에 빠질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자기 자신만의 길을 걷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