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1. 05.
뇌에 따라 사물의 겉모습을 다르게 판단하기도 한다. 2015년, 한 여성이 페이스북에 올린 줄무늬 드레스 사진 한 장에 인터넷과 시각과학계가 크게 들썩였다. 사람들은 이 드레스가 흰색과 금색인지, 검은색과 파란색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드레스가 다른 색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서로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였다.
나도 그 사진을 컴퓨터에 내려받아 다시 들여다봤다. 오리와 토끼, 화병과 얼굴처럼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한 착시 그림은 쉽게 이해했지만 이 유명한 드레스는 실제 색상인 검정과 파랑으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 내 눈에는 흰색과 금색만 보였다.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사람마다 색을 다르게 인식하는 이유에 관한 연구가 진행됐다. 과학자들은 그 차이가 뇌에서 조명의 조건을 다르게 가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드레스를 자연광에서 봤는가? 인공조명 아래인가?, 혹은 그림자안인가? 조명이 앞에서 비췄는가, 뒤에서 비췄는가? 그 조건에 따라 뇌는 다르게 추측한다고 한다.
그레첸 루빈 지음/김잔디 옮김, <FIVE SENSE: 소진된 일상에서 행복을 되찾는 마음 회복법>(책읽어주는남자, 2025. 08. 27. 초판 1쇄 발행),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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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옛날 생각이 나서,
다시 줄무늬 드레스 사진을 찾아보았다.
나도 위 책의 저자처럼 흰색과 금색으로 보였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물어보았다. 어떻게 보이는지.
그랬더니 나만 빼고 모두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내게 어떻게 이것이 흰색과 금색으로 보이느냐고 되물었다.
그런데 정말 내 눈에는 흰색과 금색으로 보인다.
이 사실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누구나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원래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되어 있는 것도
흰색과 금색으로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 뇌는 원래부터 사실 그대로를 본 것이 아니라, 해석을 했기 때문이다.
이것을 이해해야 논쟁을 넘어서 건설적인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향린 목회 428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