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너희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래야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이 너희에게 준 땅에서 오래도록 살 것이다. (출애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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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해철의 “아버지와 나”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 첫 시작은 이러합니다. “아주 오래전 내가 올려다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 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한 어느 날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십계명 중 5계명에만 약속이 붙어 있습니다. “너희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래야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이 너희에게 준 땅에서 오래도록 살 것이다.” 세상에 부모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모는 ‘나’라는 존재를 가능하게 한 사람들이며, 세상에 나와 첫 번째 만난 사람이고, 평생에 걸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을 살피면서 지금 나의 이런 모습이 어디로부터 왔나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야말로 많은 부분이 부모로부터 온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들 중에는 긍정적인 것도 있고, 부정적인 것도 있습니다. 어릴 때는 잘 모르지만 점점 자라나면서 우리 모두는 자신의 부모의 장단점들을 보게 됩니다. 신해철의 노래처럼 어릴 때 부모는 우상이었고, 커서 자신을 생각해 볼 때 자신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한 사람으로서 부모를 보게 됩니다. 부모를 보면 언제나 애증(愛憎)의 묘한 이중 감정이 듭니다. 가깝지만 멀고, 애틋하면서도 결국은 떠나야 하는, 배워야 하면서도 넘어서야 할 존재로 부모는 다가옵니다.
부모가 나에게 했던 수많은 말들과 행동 속에서 내가 참으로 좋았던 것을 나 또한 아이들에게 해주고, 참으로 싫고 불편했던 것들을 아이들에게 하지 않는다면 그 가정과 가문은 날로 좋아질 것이라는 어느 정신과 의사의 말처럼 우리의 생명과 삶은 부모에게서 비롯되어 자식으로 이어집니다.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이렇게 생명을 이어가며 더 참된 생명으로 거듭나는 일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오래오래 사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유대인들 격언에 “하나님은 이 세상 어디에나 계실 수 없으시므로 이 세상에 어머니를 먼저 보내주셨다.”는 말이 있는데, 부모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며 생기 넘치는 삶을 배울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부모 공경일 것입니다.
기도: 참 생명의 하나님, 부모 덕분에 생명을 얻었고 부모가 되어 아이들에게 생명을 넘겨 줍니다. 그렇게 생명을 이어가며 우리들의 삶이 더욱 알차고 빛나기를, 더욱 활기가 넘치기를 빕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