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29.
어떤 사람이 사고를 당해 쓰러져 있는데, 어떤 여자가 보살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서 그 여자를 밀쳐 내면서 말했다.
“죄송하지만 물러나 주십시오. 나는 응급처치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그 여인은 그 남자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잠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고는 침착하게 말했다.
“의사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저를 불러 주십시오. 제가 바로 의사니까요.”
앤소니 드 멜로 지음/황애경 옮김, <개구리의 기도 2>(분도출판사, 2010년 2월 6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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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야 할 때 가만히 있는 것도 안 되겠지만,
가만히 있어야 할 때 나서는 것도 문제다.
하나님이 하시는데, 목사가 나서서 설쳐 대면 안 된다.
그래서 늘 조심해야 한다.
사람들 안에 이미 하나님이 계신데,
응급처치 과정을 이수했다고 함부로 나서지 않도록 조심하자.
같은 책에 이런 글도 있다.
아주 의욕이 가득 찬 젊은 사제가 병원 원목으로 임명되었는데, 어느 날 사제는 최근 입원한 환자들의 진료 카드를 훑어보다가 가톨릭 신자 한 사람을 발견했다. 그런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첨부되어 있었다. “의식이 있는 한에는 사제를 보고 싶지 않음” (155쪽)
- 향린 목회 421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