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능력과 덕을 함께 갖춘 사람
또 자네는 백성 가운데서 능력과 덕을 함께 갖춘 사람,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참되어서 거짓이 없으며 부정직한 소득을 싫어하는 사람을 뽑아서, 백성 위에 세우게. 그리고 그들을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으로 세워서, 그들이 사건이 생길 때마다 백성을 재판하도록 하게. 큰 사건은 모두 자네에게 가져오게 하고, 작은 사건은 모두 그들이 스스로 재판하도록 하게, 이렇게 그들이 자네와 짐을 나누어 지면, 자네의 일이 훨씬 가벼워질 걸세. (출애 18: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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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에서 혼자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일의 분배가 필요하고, 그 일을 감당할 만한 사람을 세우는 일이 요청됩니다. 모든 조직과 공동체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여기에 딱 들어맞습니다. 오늘 성경은 사람을 뽑는 기준을 “능력”과 “덕”으로 요약합니다.
능력은 오늘날로 말하면 각 분야마다 요청되는 전문성을 뜻하는 것입니다. 수 만개의 직업이 있는데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으려면 오랜 시간 배움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보듯이, 시간의 축적은 놀라운 기술을 만들어 냅니다. 능력은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첫 번째 역량입니다.
덕을 갖추기 위해서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오늘 성경은 덕을 쌓는 훈련의 첫 번째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뽑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 말을 비종교적 언어로 표현하자면 자신의 유한성을 철저하게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겸손하며, 함께 일을 도모하고 협력할 줄 압니다. 능력이 있음에도 자신만이 옳다고 내세우지도 않고, 일을 해 나갈 때에 고집을 부리거나 악다구니를 부리지 않습니다. 부정직한 소득을 싫어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것은 자신이 일한 만큼만 그 대가를 받는 것을 의미하므로, 자신과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덕의 요소에서 정직과 정확한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큰 사건과 작은 사건을 구분하라고 합니다. 사건의 근본과 곁가지를 파악할 줄 알고, 먼저 할 것과 나중 할 것을 알아야 사건이 순리대로 풀리겠지요. 그런데 여기서도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력입니다. 천부장과 백부장, 오십부장과 십부장이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서로 더 큰 자리를 차지하려는 욕망과 자신의 깜냥을 모르고 덤비는 것에서 모든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자신의 자리도 파악하지 못할 때, 그런 사람이 사회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자리에 있을 때, 세상은 더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워지는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능력과 덕을 겸비한 사람들이 모든 조직의 지도자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능력과 덕을 겸비한 이들을 찾아내는 안목 또한 허락해 주소서. 그리하여 혼란한 이 세상을 구원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