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오늘 향린교회를 통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음을 온 세상에 알릴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1년 후 현재를 돌이켜 보면 무엇을 감사해야 할까 한참을 고민하게 됩니다.
1심도 끝내지 못한 내란재판...남아 있는 2심 3심...앞으로도 긴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하고, 나라를 팔아먹어도 국민의 힘을 찍겠다는 극우 반동세력과의 싸움도 이겨내야 하겠기에 오늘도 우리는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면 거머리 같은 쿠팡이 굶주린 승냥이로 변해 문 앞을 노크하고, 전장연 시위로 인한 4호선 혜화역 무정차 통과 재난문자로 답답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권력자들의 비위와 잘못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가지지 못한자들의 피맺힌 절규와 티끌만한 실수에는 금방이라도 잡아 죽일 듯이 눈알을 부라리며 질책하는 현실에 또다시 낙담하고 분노하게 됩니다.
전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뜨리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죽음의 칼춤을 멈추지 않는 미제국주의자들의 최후 발악은 극에 달했지만 정작 우리는 그들의 만행에 동조하며 억지로 눈감고 머리를 조아리는 반동적 행태에 가슴을 치며 분루를 삼킵니다.
그러나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닌지 한참이나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민족이 살길은 통일임을 목놓아 외치는 향린이 있게 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저 내 한몸 잘먹고 잘사는 것에 모든 것을 걸고 내집 마련과 자녀교육에 인생을 갈아 넣는 세태속에서 이웃들의 삶과 아픔을 내 몸처럼 품어 안는 향린의 돌봄과 나눔이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감사할 것들이 이토록 차고도 넘침을 알게 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보낸 오늘 하루가 어제 그이가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이었음을 생각해 봅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숨을 쉬고, 말하고 듣고, 음식을 먹고, 숨이 차도록 달리기를 하고, 웃으며 노래하고 늦은 밤까지 동지들과 소주한잔 기울이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큰 은혜이자 기적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
우리의 삶이 압도적인 가벼움으로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상속세 증여세 종부세 걱정보다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재물을 쌓게 하시고
우리를 짓누르는 모든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훨훨 해방되게 하시고
일신의 안락을 추구하기 보다는 영혼의 살찜을 기뻐하게 하시고
작은 동전 하나라도 아낌없이 이웃과 나누며 연대할 때 다가오는 커다란 기쁨으로 한없이 가벼워지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 정성껏 준비한 예물을 주님께 바칩니다.
이 예물이 쓰이는 곳마다 세상이 주의 길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지경이 넓어지는 놀라운 역사가 이루어지게 하시옵소서
또한 물질로 인해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바치는 손길 위에 하나님의 큰 축복이 임하길 기도합니다.
이 모든 말씀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