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폭우 등 기후재난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우리 삶에 직접적 위협이 된 건데요. 교회 안에서도 창조세계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신앙 안에서 자연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 배우는 생태문화학교에 이필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들어 전국엔 기후재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3월 경북을 시작으로 두 달 동안 각지에서 대형 산불이 났습니다. 여름엔 일평균기온·열대야일수 등 폭염지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간당 14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고,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민가와 교회가 침수되며, 가축과 농작물이 피해를 입는 등 기후위기는 우리 삶 전반을 위협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해 목회데이터연구소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교인이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는 느끼지만,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20%대에 그쳤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에 직접 영향을 받는 다음세대는 환경보호를 신앙과 별개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35년째 기독교환경운동을 해온 유미호 센터장은 이 같은 통계가 교회 내 환경교육이 부족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꼬집었습니다.
[유미호 센터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저는 (우리가) 기후위기를 제대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의 마음·태도가 달라지지 않으면 사회 시스템도 바뀔 수가 없다는 거예요
[기자]
이런 가운데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이 생태문화학교 4기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창조세계 돌봄’을 주제로 신앙 안에서 자연을 보는 태도, 이른바 ‘생태영성’을 가꾸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강성윤 / 향린교회]
성서에도 창조세계를 잘 돌보라는 말씀이 있는데 생태전환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양식을 알고 싶고
[연하린 간사 / 생태문화학교]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아름다운 창조세계가 인간이 만든 위기 때문에 파멸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기자]
이날 향린교회 한문덕 목사는 “우리가 끝없는 욕심으로 자연을 착취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생태학적 우주론’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한문덕 목사 / 향린교회]
자연을 마음대로 물건처럼 사용할 게 아니라 모든 것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자]
참가자들은 앞으로 3달 동안 생태신학과 생활 속 환경보호 방안 등을 배우며, 교회의 생태 전환을 모색하게 됩니다.
[유미호 센터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지금의 문제를 깊이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게 (교육)하는 것 그게 (기후)인식과 (기후)행동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기자]
지구온난화를 넘어 지구열대화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창조세계, 이곳에서 살아갈 다음세대를 위해 한국교회가 나설 때입니다. CTS뉴스 이필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