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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울고 있는 가수

by phobbi posted Nov 14, 2025 Views 23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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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11-14

2025. 11. 14.

 

울고 있는 가수

 

가수는 노래하고 세월은 흐른다

사랑아, 가끔 날 위해 울 수 있었니

그러나 울 수 있었던 날들의 따뜻함

나도 한때 하릴없이 죽지는 않겠다,

아무도 살지 않는 집 돌담에 기대

햇살처럼 번진 적도 있었다네

맹세는 따뜻함처럼 우리를 배반했으나

우는 철새의 애처로움

우우 애처로움을 타는 마음들

우우 마음들이 가여워라

마음을 빠져나온 마음이 마음에게로 가기 위해

설명할 수 없는 세상의 일들은 나를 울게 한다

울 수 있음의 따뜻했음

사랑아, 너도 젖었니

감추어두었던 단 하나, 그리움의 입구도 젖었니

잃어버린 사랑조차 나를 떠난다

무정하니 세월아,

저 사랑의 찬가

 

허수경 지음, <혼자 가는 먼 집>(문학과 지성사, 2024. 11. 22. 초판 36쇄 발행), 14.

 

============================

 

삶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세월에 따라 흐르는 것,

햇살처럼 번진 적도 있지만,

이내 배반하고 마는 맹세와도 같은 것!

 

삶이란 무엇인가?

때에 따라 떠나야 하는 것!

철새처럼.

 

삶이란 무엇인가?

잃어버린 사랑 때문에

무정하고, 그리운 것!

사무치게 그리운 것.

 

삶이란 무엇인가?

설명할 수 없는 세상의 일들 때문에 눈물짓게 하는 것!

그러나

울 수 있음의 따스함 덕에

우는 마음들이 가엽지만,

마음이 마음에게로 가면서 살아지는 것!

그렇게 살면서 사라지는 것!

 

- 향린 목회 37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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