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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그리스도 안에서는 어떤 차이도 없습니다

by phobbi posted Oct 30, 2025 Views 274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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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10-30

2025. 10. 30.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이기에, 모든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다. 이 논리는 단순하면서도 심오했고, 그 여파는 엄청났다. 역사에서 이는 완전히 새로운 인간 이해였다. 로마 세계에서 인간을 분류하는 방식은 당시 등장한 다양한 철학만큼이나 다양하고 복잡했다. 그러나 그 어떤 분류 체계도, 어떤 철학도 모든 인간과 연결되어 있는 중심인물을 기준으로, 그 빛 안에서 인간을 이해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모든 인간은 그 인물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비로소 누구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 경우도 없었다. 게다가, 어떤 철학 사조도 인간이라는 말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하지 않았다. 언제나 어떤 방식으로든 야만인’(barbarian)이 있다고 여겼다. 심지어 모든 인간이 철학의 학생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평등을 강조하던 스토아 철학조차 실제 삶 속 인간들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사유할 때는 철저하게 구별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가 말하는 인간의 범위는 인류 전체였다. 거기에는 어떤 예외도 없었다. 인류는 하나다. 아담 안에서 하나이며, 새 아담인 그리스도 안에서도 하나다.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기에 어디에 살든, 어디 출신이든 누구도 그리스도가 아닌 이는 없으며 따라서 모자란 인간이나 다른 부류의 인간은 있을 수 없었다. 그분이 만물을 존재하게 한 분이자 만물과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은 다 그의 형상 안에 있다고 그리스도인들은 생각했다.

 

세례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참된 인간성이 무엇인지를 밖으로, 모든 이 앞에 드러내는 활동이다. 널리 알려져 있듯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의 세례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놀라운 말을 했다.

 

유대 사람도 그리스 사람도 없으며,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와 여자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갈라 3:28)

 

오늘날 이 구절은 온갖 대의를 정당화하기 위한 말로 읽는 경우가 많지만, 그 핵심 의미는 훨씬 더 깊다. 과거든 현재든, 어떤 사람은 높이고, 어떤 사람은 낮추는, 어떤 사람은 더 인간답다고, 어떤 사람은 덜 인간답다고 말하는 현실, 그렇게 인간을 갈라치는 현실 앞에서 바울은 창세기 1장의 반향을 담아 이렇게 말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정말로 어떤 차이도 없습니다.”

 

그러한 새로운 인간 이해의 전망을 처음 열어젖힌 이는 다름 아닌 예수였다.

 

C. 케빈 로우 지음/양지우 옮김, <이 놀랍고도 새로운>(룩스문디, 2025. 08. 29), 9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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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진보한 오늘날의 인류는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더 나아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진지하게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인간 예외주의조차 넘어서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사람을 갈라치기 했던 역사를 넘어설 때만 가능하다.

땅의 경계와 다른 문화, 피부색, 신분, 그밖에 너무나 많은 이유를 대며

인류는 오랫동안 서로를 갈라치기 했다.

자기는 높이고 상대는 낮췄다.

조롱하고 멸시하는 행위를 그쳐야 한다. 차별해선 안 된다.

 

화엄경의 마음이나 붓다, 그리고 뭇사람들, 이 셋도 차별이 없다.”(心佛及衆生 三無差別)는 말도 큰 틀에서는 같은 맥락에 있다.

 

모든 사람을, 모든 생명을, 모든 존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한다.

 

- 향린 목회 36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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