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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애재신재 염재신재(愛在神在 念在神在)

by phobbi posted Oct 23, 2025 Views 23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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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10-23

2025. 10. 23.

 

톨스토이: 나는 진리를 따라 살기 위해 어쩌면 당신이 말한 참의 나를 찾아 귀족의 삶을 버리고 땅을 갈며 일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쉽게 자기 안락을 버리지 못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유영모: 저는 몸으로 가르치려 했습니다. 말보다 삶이 중요하지요. 하루에 한 끼, 1식을 하고, 땀 흘리며 일하였습니다. 이마에 땀 흘리며 노동하는 것이야말로 거룩한 삶이고 하느님이 좋아하는 일이라 여겼습니다. ‘밥 대신 말씀이 아니라 말씀을 밥처럼먹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톨스토이: 참된 신앙은 교리나 성직자의 말이 아니라, 사랑과 진리를 실천하는 삶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행복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인간이 저지르는 악행에는 오직 두 가지의 원인이 있을 따름입니다. 나는 그것을 게으름과 미신이라고 봅니다. 유 선생, 당신이 말하는 사람 공부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유영모: ‘사람 공부는 자기 자신을 벗겨가는 공부입니다. 거짓 나를 벗고, 마음을 내려놓고, 텅 비어서 하느님과 하나 되는 길입니다. ‘몸성히, 맘놓이, 바탈태우를 통하여 위로 솟아나는 삶을 살아야지요. 그때 진짜 자유로운 영혼이 됩니다. 자기로부터의 해방이라고나 할까요.

 

톨스토이: 당신의 말에서 동방의 지혜를 느낍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땅에서 살았지만, 같은 진리를 느끼며 참을 찾아 애쓰며 산 것 같네요. 신앙은 인생의 힘입니다. 행동을 할 수 없는 신앙은 신앙이 아니라고 봅니다. 모는 사람은 세상을 바꾸려 하지만, 자기 자신을 바꾸려 하지 않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유영모: 그렇습니다. 진리는 하나입니다. 서양의 예수와 동양의 참나는 깊은 곳에서 같은 하느님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사랑하는 곳에 하느님께서 계신다고 말하시더군요. 다른 말로 애재신재(愛在神在)라고 할 수 있지요. 나는 생각하는 곳에 하느님께서 계신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나의 신관을 염재신재(念在神在)라고 불러요. 하느님은 내 생각 속에 계신다고 봅니다. 인간의 깨어 있는 의식, 정신적 중심이 바로 하느님 자리이지요. 신은 어떤 실체보다도 자각, 깨어 있으므로 느껴진다고 봅니다. , 하느님은 나의 영적 생각과 통일되어 있는 존재입니다.

 

사상계2025 가을호/통권 208, 재창간 3(사상계 미디어, 2025. 9. 25.), 윤정현, 다석 유영모와 레프 톨스토이9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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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혼돈의 시대, 급변하는 세상에서 흔들릴 때는 스승들과 성현들의 말씀과 삶에서 도움을 얻어야 한다. 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반드시 그 안에 내 스승이 있게 마련이지만(三人行, 必有我師.), 많은 이가 흠모하는 스승의 말씀과 삶은 헷갈리는 시대의 이정표이다.

 

톨스토이 선생과 다석 유영모 선생의 가상 대화 속에서 우리는 거짓 나를 벗어나 참된 나가 되기 위해 몸으로 노동하여 땀을 흘리며 깊게 사유하며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배운다. 배움에 게을러 미신에 빠지고, 진실하게 행하지 않아 자기 하나 바꾸지 못하기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자유로운 영혼이 되는 길은 오직 사랑과 배움 속에서만 가능하다.

 

- 향린 목회 35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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