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모세의 믿음
그러나 모세는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 “그들이 저를 믿지 않고, 저의 말을 듣지 않고, ‘주님께서는 너에게 나타나지 않으셨다’ 하면 어찌합니까?” 주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네가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모세가 대답하였다. “지팡이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을 땅에 던져보아라.” 모세가 지팡이를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되었다. 모세가 그 앞에서 피하니,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손을 내밀어서 그 꼬리를 잡아라.” 모세가 손을 내밀어서 꼬리를 잡으니, 그것이 그의 손에서 도로 지팡이가 되었다. (출애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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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대제국 애굽으로부터, 파라오의 강력한 손으로부터 이끌어 내야 하는 막중한 사명 앞에 선 모세는 두려워 떱니다. 가라고 명하시는 하나님께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겠습니까?”(3:11)라고 답합니다. 이집트 왕궁에서 자랐기 때문에 파라오의 권력이 어떠한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던 모세였기에 이 대답은 삶의 체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모세를 잘 설득합니다. 모세와 함께해 주시겠다는 약속과 더불어 아브라함, 이삭과 야곱을 어떻게 돌보셨는지를 떠오르게 하시며 힘을 주십니다. 그러자 모세는 또 다른 걱정을 합니다. 이스라엘의 장로들이나 애굽의 권력자들이 자기 말을 믿지 않고, 하나님이 너와 함께 있는 것도 아니라 한다면 어떻게 하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물으십니다.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이 질문에서 우리는 문제 해결의 방법 하나를 발견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있는 것은 무시하고, 주로 없는 것을 찾지만”, 어쩌면 모든 문제는 바로 내가 지닌 것으로부터 차분히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모세의 지팡이가 갑자기 뱀으로 변합니다. 그러자 모세는 반사적으로 피합니다. 광야에 서식하는 뱀들은 주로 무서운 맹독을 가진 독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뱀의 꼬리를 잡으라고 합니다. 뱀을 손으로 잡아 본 사람은 알지만 뱀을 잡을 때는 머리를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뱀에 물려 죽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하나님은 모세에게 뱀을 꼬리를 잡으라고 했고, 이것은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집트에 가서 죽으나, 여기서 죽으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어 버렸고, 진퇴양란에 빠진 모세는 과감하게 뱀의 꼬리를 잡습니다. 그것은 원래 지팡이이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진정 누가 구원의 하나님일까요? 파라오 또한 하나님의 수중에 있다는 사실을 모세는 알아야 합니다. 파라오 또한 하나님의 지팡이에 불과하다면 무엇을 두려워한단 말인가요?
기도 : 구원의 하나님! 주님만이 참으로 생명의 근원이시며, 구원의 하나님입니다. 세상의 폭풍이 몰려올 때, 삶의 시련 속에서 오로지 주님을 바라보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주신 것으로 이겨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