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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딴생각의 수많은 긍정적 효과

by phobbi posted Oct 12, 2025 Views 20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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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10-12

2025. 10. 12.

 

지루함이 없는 문화는 과거에 틈새 시간을 활용하던 백일몽을 약화시킨다. 생산성과 유용성을 중시하는 시대에 백일몽은 케케묵은 용어처럼 보인다. 그러나 심리학자와 신경학자들이 발견했듯이 딴생각(wandering mind, 곧 다가올 지루함의 첫 번째 신호인 경우가 많다)은 창의적인 정신이기도 하다. 백일몽 연구의 시조인 심리학자 제롬 L. 싱어(Jerome L. Singer)1960년대 딴생각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다.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긍정적, 건설적 백일몽”, 강박적인 죄책감이 드는 불쾌한 백일몽”, “빈약한 주의 통제력이 그것이다. 싱어는 백일몽을 긍정적인 적응 행동이라고 믿었다. 이는 백일몽을 과도한 공상과 같은 정신적 이상 상태와 연결 짓는 당시의 통념에서 벗어난 대담한 생각이었다. 싱어의 제자는 싱어의 연구가 백일몽과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라는 성격 유형 사이에서 강한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성격 유형은 민감성, 호기심, 새로운 생각과 느낌을 탐구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후 연구자들은 딴생각의 수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발견했다. 심리학자 스콧 배리 코프먼은 그 효과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자기 인식, 창의적 숙고, 즉흥성과 평가, 기억 강화, 과거를 기반으로 한 미래 지향적 사고, 목표 지향적 사고, 미래 계획, 사적 기억의 인출, 사건과 경험의 의미에 대한 성찰, 다른 사람의 관점 모사, 자기 자신과 타인의 감정적 반응이 갖는 함의의 평가, 도덕적 추론, 성찰적 연민,”

 

역사에는 백일몽을 꾸는 도중에 혹은 한가하게 쉬는 도중에 과학적 돌파구를 만난 일화가 많다. 르네 데카르트는 침대에서 천장에 있는 파리를 바라보다 좌표 기하학을 생각해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전차를 타고 가면서 베른 탑을 보다가 특수 상대성 이론을 생각해냈다. 니콜라 테슬라는 숲을 산책하다가 교류 전류를 고안해냈다. 소설가이자 기술 전문가인 로빈 슬로언은 한 인터뷰에서 아이폰 사용이 틈새 시간을 잠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줄을 서거나 기차를 탈 때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백일몽을 꾸고,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끄적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구조화되지도, 매개되지도 않은 시간은 어린이의 창의성 발달에 특히 중요하다. 포 브론슨과 애슐리 메리먼은 창의력이 떨어지는 원인에 대해 연구했다. “불안과 지루함 사이의 공간이 창의성이 번성하는 곳이었다.” 그들은 지적했다. 그들은 창의력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아이들이 여가 시간에 스크린 기반 기술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자신만의 상상력이 발휘되도록 내버려두는 대신 기기에 사로잡힌다. 유휴 시간(idle time)에도 스마트폰 등의 스크린이 그들의 주의를 빼앗는 것이다.

 

크리스틴 로젠 지음/이영래 옮김, <경험의 멸종>(어크로스출판그룹, 2025. 7. 29), 15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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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틈이 별로 없이 지내는 나를 보고 많은 분들이 건강을 걱정해 주신다.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나는 나 나름대로 몸을 다룰 줄 알고,

삶을 유연하게 운용하는 법을 익혀 왔기에

그래서 다행히도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살아왔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건강염려보다도 내가 가장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은

바로 딴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스콧 배리 코프먼이 말한 딴생각의 수많은 긍정적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나마 아침저녁으로 하는 침묵 기도의 시간이 그나마 나를 살게 한다.

인식의 감옥에서 벗어나 존재가 스스로 생명을 피우도록 가만히 멈추는 시간이 나를 살리는 것이다.

 

- 향린 목회 34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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