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뜻나눔

정직과 성숙

by phobbi posted Sep 23, 2025 Views 249 Replies 0
Extra Form
날짜 2025-09-23

2025. 09. 23.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은 인류가 오랜 경험을 통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성숙하지 않다는 것을 배워서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말은 알아듣기 쉽습니다. 당연하죠. 사람을 속여야 하니까요. 알아듣기 어려운 이야기로는 아무것도 얻어낼 수 없습니다. 말을 더듬거나 말문이 잘 막히거나 입을 다무는 사기꾼은 없습니다. 물이 콸콸 쏟아지듯 지껄이는 게 거짓말쟁이의 수법입니다. 정형화된 문구를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그것을 물 틀 듯 출력하는 사람이 바로 거짓말쟁이입니다. 거짓말쟁이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와 같은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일이 없습니다. (그럴 리 만무하죠). 하지만 그 물음을 자신에게 던지는 것을 멈추면 인간은 더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거짓말쟁이 말고도 세상에는 성장이 멈춘 사람이 또 있습니다. 어느 시기까지의 성공 체험에 주저앉아서 그때까지 배우고 익힌 정형화된 문구를 이후에도 반복만 하는 사람이 그렇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표현을 배우고, 지금까지와 다른 음역이나 억양으로 말하는 데는 흥미를 잃어버렸습니다. ~~ 이런 사람이 전체의 20% 이하 정도라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과반수에 가까워지면 상당히 곤란한 사태가 벌어집니다.

 

왜 성숙이 필요할까요? 미숙한 사람은 집단을 위험에 빠뜨리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미숙한 탓에 위기 상황에서 잘 살아남지 못하는 것은 자기 책임으로 끝낼 수도 있지만, 미숙한 단 한 명의 구성원 탓에 집단 전체가 망할 수도 있습니다.

 

우치다 다쓰루 지음/박동섭 옮김, <용기론>(알에이치코리아, 2025. 05. 26.), 172-173

 

====================================

 

민주주의 사회는 그 구성원의 정직함과 지속적인 성숙을 요청한다.

이것이 담보되지 못했을 때, 민주주의는 혼란과 분열, 갈등과 다툼으로 가득 차게 된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어느 공동체에 속해 있든지

자기에게 맡겨진 역할과 자리를 살피며 정직하게 묻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정직하게 자기 자신을 살필 때 성숙할 수 있고,

동시에 정직하게 자기를 성찰하기 위해서도 지성적 감정적 성숙이 필요하다.

 

사회 정의를 외칠 때에도, 진정으로 중요한 물음은 자신은 정직한가이다.

 

- 향린 목회 324일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