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는 목적

by phobbi posted Sep 12, 2025 Views 23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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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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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9. 12.

 

다른 해석자들은 영적 해석의 측면들을 구별하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었는데, 예를 들면 오리게네스가 처음 사용한 아나고기아(anagogia, 천상의 실재들을 향해 위로 인도하는해석), 트로폴로기아(tropologia, 도덕적 권고를 해 주는 교훈적 해석)가 있다. 이 모든 것은 성경 메시지의 내적 깊이를 드러내는 방법들인 영적 이해(spiritualis intelligentia)라는 넓은 용어에 포함될 수 있다. 2세기 말에는 이 영적 의미들이 미스티코이(mystikoi), 곧 감추어진 것이라는 말로 수식되기도 했다. 그리스도교 신비주의 역사는 성경의 신비적 해석으로 시작된다. 17세기까지 미스티쿠스(mysticus)라는 수식어의 일차적 의미는 성경의 내적 의미, 즉 본문의 문자를 넘어 그 핵심에 도달함으로써 하느님과 직접 만나고자 하는 노력을 뜻했다. 근대 이전의 해석자들에게 주석은 근본적으로 영적인, 더 나아가서 신비적인 수련이었다. 이 해석자들에게 성경은, 처음 이 책의 인간 저자들을 감도한 그 성령의 조명을 받을 때에 그들의 학문 세계에서 발견되는 본문 연구의 방법과 기술들을 아무리 많이 사용했다 하더라도, 그들의 목적은 (중세의 용어로 표현한다면) 단순히 intellectus fidei(신앙의 이해)만이 아니라 intelligentia amoris(하나님을 사랑으로 앎)이었다.

 

버나드 맥긴/수잔 E. 슈라이너/도널드 시니어 C.P. 지음/안소근 옮김, <교회의 성경 해석>(성서와 함께, 2023. 12. 18), 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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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사람의 말로 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 정의에는 두 상대어가 나온다.

하나는 사람하나님’, 다른 하나는 말씀이다.

사람의 말이 곧바로 하나님 말씀이 될 수는 없다.

그리고 요한복음에 따르면 하나님 말씀은 원래 예수 그리스도였다.

그리스도교는 책의 종교라고도 불리어 왔지만,

그리스도교는 책 이전에 인격의 종교이다.

문자가 아니라 참 사람됨이 중요했다.

그런데 참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말은 중요하다.

말이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 제대로 된 말씀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말에서 하나님 말씀을 발견하는 것!

사람의 말을 하나님 말씀으로 알아듣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 말씀 아닌 사람의 말을 하나님 말씀으로 잘못 받아들인 데서 사탄의 유혹과 시험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여 년의 성경 비평의 역사는 역시 사람의 말에 대한 깊은 분석을 한 것이었다.

근대 이전의 학자들과 교인들에게 근대 이후의 학자들과 교인들이 배워야 하는 것은

사람의 말을 깊이 분석해서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아가겠는가 하는 문제다.

쉽게 말해 성경을 문자 그대로가 아니라 그 깊은 속뜻을 통해 하나님과 접촉하는 도구로 삼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이 과제는 성경을 대하는 모든 교인들이 2000년 넘게 씨름하고 있는 과제다.

 

- 향린 목회 313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