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뜻나눔

붓다의 십사무기(十四無記)

by phobbi posted Sep 07, 2025 Views 234 Replies 0
Extra Form
날짜 2025-09-07

2025. 09. 07.

 

붓다가 무의미하다고 한 14가지의 질문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이런 질문들의 성격과 유형을 잘 알 수 있습니다.

 

1. 우주는 영원한가? 2. 우주는 영원하지 않은가? 3. 우주는 영원하기도 하고, 영원하지 않기도 한가? 4. 세계는 영원하지도 않고, 영원하지 않은 것도 아닌가? 5. 우주는 유한한가? 6. 우주는 무한한가? 7. 우주는 유한하기도 하고, 무한하기도 한가? 8. 우주는 유한하지도 않고, 무한하지도 않은가? 9.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하는가? 10. 여래가 사후에는 존재하지 않는가? 11.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하는가? 12.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닌가? 13. 목숨과 신체는 같은가? 14. 목숨과 신체는 다른가?

 

14가지의 무의미한 질문을 십사무기(十四無記)라고 합니다.

 

최진석 지음, <건너가는 자>(쌤앤파커스, 2025. 5. 22. 15쇄 발행), 47-48.

 

=====================================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할 때,

공상이나 헛된 망상에 빠지지 말라고 할 때,

그 대상이 되는 사유는 현실과 접촉될 수 없는 형이상학적 사유이다.

 

붓다가 말한 십사무기는 시간의 영원성’, ‘공간의 무한성’, ‘내세의 존재 유무’, ‘영혼과 육체의 관계 및 영혼의 불멸성같은 종류다.

서양 철학의 인식론을 정리한 칸트 또한 신 존재 문제’, ‘우주의 문제’, ‘영혼의 문제등은 인식론 영역에서 다룰 수 없는 문제로 짚은 바 있다.

 

인간의 이성 능력 밖에 있는 것을 가지고 씨름하는 시간에

당장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의 문제에 주목할 것을 붓다는 요청했고,

고통의 원인이 되는 집착의 해결에 최선을 다했다.

 

형이상학적 사유가 언제나 배척될 필요는 없다.

예술가적 상상력이 필요하고,

새로운 발견을 향한 과학자의 몽상도 필요하고,

떨어진 것들을 하나로 연결하기 위한 고도의 사변 이성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모두는 착지해야 한다.

하늘에 붕 떠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기에는 이 땅의 고통이 너무 진하기 때문이다.

 

- 향린 목회 308일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