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8. 29.
알았다!
알았다!
나는 알았다!
아버지 계신 곳 나는 알았다!
내가 맘 두고 산 바라면
아버지 저 산 위에 서서 계시고,
내가 맘 두고 바다 바라면
아버지 저 바다 위에 떠서 계신다.
숲 속에 숨으셨나 귀 기울이면
그 숨소리 숲 속에서 들리어오고,
시궁창엔 안 드셨나 들여다보면
절벅절벅 그 발소리 거기서 난다.
하늘 위에 맘 가면 하늘 위에 보이고,
땅 속에 맘 가면 땅 속에서 들리니,
알았다 알았다, 나는 알았다.
아버지는 내 맘 있는 곳 바로 그곳에
언제나 볼 수 있게 보여주신다.
아버지 안 뵌다 했더니
잃어버린가 봐 겁 집어먹었더니
내 속에 계시는 아버지시로구나.
내 속에 계시는 아버지시로구나.
내 속에 나와 늘 같이 계시려
한없이 늘 가까이, 늘 분명히 계시려
내 맘 속에 자취 감추셨고나.
내 속에 오신 님 내가 모르고
천지간에 발 구르며 찾았었구나.
하나님 내 맘 가는 곳 따라 가시고,
내가 몸 솝는 곳 그곳에 하나님 들어오시니,
내 맘 그리도 좋으신가?
- 함석헌, <함석헌 전집 6, 시집 수평선 너머>(한길사, 1988년 2월 20일 제4판), 306-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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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무엇보다 제 맘 챙길 일이다.
뭘 하든 맘이 먼저 가게 되니 제 맘 붙들지 못하면, 헛꿈만 좇게 된다.
천지간에 발 구르며 찾을 일 아니고, 고요히 멈추어 제 맘 들여다볼 일이다.
일찍이 도마복음서에 수수께끼 같은 구절이 나오는데,
이 또한 비슷한 깨달음의 소산이다.
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를 이끈다 하는 자들이 너희에게 이르기를 보라, ‘보라! 나라(천국)가 하늘에 있도다’ 한다면, 하늘의 새들이 너희보다 먼저 나라에 이를 것이다. 2그들이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라는 바다 속에 있도다’ 한다면, 물고기들이 너희보다 먼저 나라에 이를 것이다. 3진실로, 나라는 너희 안에 있고, 너희 밖에 있다. 4너희가 너희 자신을 알 때, 비로소 너희는 알려질 수 있으리라. 그리하면 너희는 너희가 곧 살아있는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 5그러나 너희가 너희 자신을 알지 못한다면, 너희는 빈곤 속에 살게 되리라. 그리하면 너희 존재는 빈곤 그 자체이니라.”(도올 김용옥, <예수님의 육성 도마복음>(통나무, 2025. 06. 13.), 98.) - 도마복음서 3장
제 맘 모르면 빈곤과 빈궁함에 처하고,
제 맘 알면 가는 곳마다, 멈추는 곳마다 하나님 나라이기에,
안과 밖이 사라지면서 모두가 하나님 나라가 된다.
그래서 도마복음서는 또 이렇게 말한다.
1예수께서 가라사대, “누군가 모든 것을 안다 해도, 자기를 모르면, 모든 것을 모르는 것이다.”(위의 책, 316.) - 도마복음서 67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만약 너희가 너희 내면에 있는 것을 끊임없이 산출해낸다면, 너희가 가지고 있는 그것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2만약 너희가 그것을 너희 내면에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너희가 너희 내면에 가지고 있지 못한 그 상태가 너희를 죽이리라.”(위의 책, 368.) -도마복음서 70.
그래서 실로 자기를 제대로 발견한 자,
제 맘을 꿰뚫어 아는 자는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면의 충만함이 가득한 이에 대해 도마복음서의 말을 들어보자.
1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존재하는 모든 것 위에 존재하는 빛이다. 나는 전부이다. 나로부터 모든 것이 나왔고, 그리고 나에게로 모든 것이 돌아온다. 2한 편의 장작을 쪼개보아라! 나는 거기에 있을 것이다. 3돌 하나를 들어보아라! 그리하면 너희는 나를 거기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위의 책, 387.) - 도마복음서 77장.
- 향린 목회 299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