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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신학적 구성의 3단계

by phobbi posted Aug 19, 2025 Views 204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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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8-19

2025. 08. 19.

 

신학적 구성의 제2단계에서 시도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 개념 혹은 이미지를 설명하는 일, 즉 최종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앞서 실재하는 것에 대한 개념이나 이미지를 설명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가장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것이다. 신학이란 사색적 놀음으로서 신학자가 그의 선배들보다 더 흥미롭고 색다른 구성 개념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일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신학은 철저한 사유와 상상적 구성 작업을 통해 인간이 관계하고 있는 실재(the Real)를 보여주려는 시도이다. 만일 신학적 구성 작업이 실째의 확고함을 전달해 주지 못하고 도리어 단순한 사변(思辨)적 추론만을 늘어놓는다면, 결국 우리가 예배를 드리고 헌신하고 있는 하나님을 제시하는 데 실패하고 말 것이다. 삶의 방향 중심으로 인식될 수 없는 하나님은 전혀 하나님이 아니다. 그러한 신학적 구성 작업은 실패이다. 이 때문에 신학적 구성 작업은 두 번째 단계에, 즉 하나님 개념을 산출해 내는 단계에 멈추어 설 수 없다. 신학 작업은 인간 삶의 주요 차원들이 어떻게 이 하나님에 구속 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그래서 하나님 개념은 단순히 수용하거나 거절할 수 있는 사색적 개념으로 표류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확고한 실재로서 경험하는 모든 것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준을 표상해 주는 개념임을 논증하는 데까지 나아가야만 한다. 하나님 개념을 통한 경험과 세계의 재개념화, 즉 신학적 구성 작업의 제3단계는 우리가 하나님 개념을 생존력 있는 개념으로 담지하고자 할 경우 필수불가결한 단계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채용하고 있는 모든 하나님 개념, 혹은 이미지들은 우리의 지적 구조물로서 그 개념들이나 이미지들 각각은 스스로의 한계를 담지하고 있기에 언제나 자체적인 난점들을 안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확신을 가지고 우리 삶의 방향을 지향해 나갈 수 있는 최종적 실재에 대한 개념을 구성해 내는 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시도란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고든 카우프만 지음/기독교통합학문연구소 역, <신학 방법론>(한들, 1999. 4. 15. 초판 1쇄 발행), 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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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평범한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실재를 믿을 때, 있는 그대로의 하나님을 믿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신학을 공부하는 순간,

하나님은 우리의 인식 속에서 파악된 하나님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것이 우리의 한계이기 때문이고, 신학은 바로 이 한계라는 전제 위에서만 작동된다.

 

상당히 오랜 세월 동안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른 채 많은 이들이 신학을 했다.

그래서 자신이 말하는 하나님이 마치 있는 그대로의 하나님인 양 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사유나 언어에 잡히는 분이 아니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신학은 계속 된다.

이제 신학의 목표와 방법이 바뀐다.

 

신학은 더 이상 신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다만 하나님을 체험했다는 인간들의 그 고백과 삶을 분석할 뿐이다.

 

그래서 신학은 우선 인간학으로부터 시작한다.

현실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신학이 시작되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현실 세계의 상대적 한계 개념(ultimate relativizing principle)으로서

그동안 논의 된 하나님 담론을 분석하고 비판 성찰하는 것이다.

이 작업을 통해 더 나은 신학과 미숙한 신학이 구분될 수 있다.

 

그러나 신학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현실 세계의 경험과 세계 자체를 현상학적으로만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서,

새롭게 구성한 신학의 관점으로 세계를 다시 파악하고 재구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즉 신학은 과거의 신학이 아니라 미래의 신학이어야 한다.

지나온 날을 성찰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다가올 날을 예견하고

또 어쩌면 새로운 날을 창조해야 한다.

 

최종적 실재에 대한 개념의 재구성이 우리가 사는 세계에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 향린 목회 289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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