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도를 닦는 일

by phobbi posted Jul 22, 2025 Views 23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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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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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7. 22.

 

()’라는 것은 그 전 여정이 지나는 과정과 같은 운동을 의미합니다. 첫 한 걸음부터 숨이 끊어지기 직전 겨우 내디딘 한 걸음까지 그 모든 것이 과정이라서 어디에도 완성최종 승리종점이 없습니다. 그것이 길을 걷는 것이고 수행이라는 것입니다.

 

위에서 무심이란 목적이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의미입니다. 오로지 은 걷는 것만이 중요하고, 이 길의 최종 목표는 어디인지, 지금 나는 전 여정의 어느 지점까지 왔는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은 길을 얼마나 많이 답파했는지와 같은 물음은 그 어떤 의미도 없습니다.

 

그 긴 수행의 여정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이겨도 누군가보다 강하게 되어도 누군가보다 잘하게 되어도 혹은 누군가에게 져도 누군가보다 약해도 누군가보다 못해도 그런 상대적 우열을 논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그 승패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거기에 얽매이기 때문입니다. 절대 얽매여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무도(武道)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결코 해냈다라든지 알았다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자신을 영원한 초심자로 보고 오로지 계속 걷는 것, 이런 정신적인 태도가 종교와 친화성이 높다는 것은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종교도 또한 초월과 마주함으로써 연속적인 자기 쇄신을 이루는 ()’입니다. 어떤 종교라도 진짜 신앙을 가진 사람은 나는 신의 뜻을 완전히 이해했다라든지 나는 섭리의 모든 것을 알았다와 같은 말을 입에 담지 않습니다.(때때로 그런 말을 입에 담는 사람이 있는데, 틀림없이 사기꾼입니다.)

 

신의(神意)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의에 관해 생각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니까 그만두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결코 메워지지 않는 결여가 거기에 있으므로 결여를 활발히 메우려는 것이 종교의 역설입니다.

 

우치다 다쓰루 지음/박동섭 옮김, <무지의 즐거움>(도서출판 유유, 2024. 11. 4.) 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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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하시고 무한하신 하나님이

불완전하고 유한한 인간에게 파악될 리가 없다.

바로 그러하기에 인간의 하나님 추구는 결코 완성될 수가 없다.

그럼에도 계속 나아가는 것, 유한을 넘어서려고 하고,

불완전을 극복하려는 것이 바로 종교적 인간의 특성이다.

 

잡았다 하는 순간 놓치고, 얻었다 하는 순간 잃는다.

잡았고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일 뿐이다.

 

끝 모를 길에서

애매함과 모호함을 견디며,

불확실하고 불안함 속에서도 계속 나아가는 것이

도를 닦는 일이며, 신앙의 길이다.

 

 

- 향린 목회 261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