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7. 02.
먼저 자족의 샘물을 마시라
전도하기 전에 먼저 자족함이 무엇인지를 터득하라.
봉사하기 전에 먼저 이유없는 기쁨의 샘가에 서야 한다.
경전을 공부하고 설교를 경청함은
궁극으로 자족의 비결을 얻기 위함이요
가슴으로 기도하며 목소리로 찬송함은
하느님과 영원한 사귐에 들어가기 위함이다.
언제나 기쁜 듯이 있는 숲속을 산책하며 신록을 보며
흙내음을 맡으며 새와 물소리를 들음도
창조주의 살갗에 가까이 하기 위함이요
몸을 움직이지 않고 고요히 앉아 있음도
우리의 근원과 이어지기 위함이다.
이 근원자와 이어짐이 없이 자족이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자족의 샘물을 마시지 않고는
봉사와 전도가 그을음과 연기일 뿐이다.
곽노순, <큰 사람 – 그대 삶의 먼동이 트는 날>(다산글방, 1991. 9. 30. 1판 2쇄),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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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사도가 빌립보 교인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내가 궁핍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빌립보서 4:11-13)
공자 또한 이렇게 말했다.
“거친 밥에 냉수를 마시고 팔 베고 누워도 즐거움이 그 한 가운데 있는 법이다. 올바르지 않으면서 부유하고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은 내게 뜬구름 같은 일이다.”(子曰: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 如浮雲." 『論語』, 「述而」 16.)
모든 종교인의 도력(道力)을 측정하는 하나의 방법은 바로 자족의 능력일 것이다.
- 향린 목회 241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