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6. 27.
욥기는 질문으로 가득 찬 책입니다. 욥은 질문을 던지고, 하느님도 질문을 던지십니다. 이 책은 아무리 거칠고 하느님을 거역하는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고통 속에서 질문을 던지는 일이 신앙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욥에게 하셨듯 우리가 던지는 질문에 또 다른 질문으로 반응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우리는 그 질문에 모두 답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 질문과 함께, 그 질문을 통해 세상에 대한 더 깊은 이해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욥의 성급하고 거친 질문을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욥의 친구들처럼 질문을 막으려는 이들의 말보다 고통을 겪는 와중에 침묵하지 않고 터져 나오는 울부짖음을 기꺼이 받으십니다. 욥은 차마 말할 수 없던 이들, 말하지 못한 이들, 말하기 두려워한 이들, 말하면 정죄받을까 침묵했던 이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는 인간입니다. 회복과 위로는 우리가 하느님께 직접 그분에 대해 묻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그침 없이 질문할 때 우리는 그분의 응답, 혹은 또 다른 질문을 더 또렷이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하느님의 지혜와 힘, 무한한 창조성이라는 깊고 거대한 세계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테렌스 E. 프레타임 지음/조윤 옮김, <들어라, 거룩한 말씀을>(룩스문디, 2025. 6. 30.), 273-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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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경은 내용이 방대하니,
전체 중에서 단 한 권만 읽어보겠다고 누군가 말한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욥기를 추천하겠다.
욥기는 물음으로 가득 찬 책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답을 원하겠지만,
참된 신앙은 불확실성 속에서 물음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견뎌내는 것이다.
묻고 또 물어서,
이전의 물음이 더 크고 넓고 깊은 물음 속에서 해소되며,
끝없는 물음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신앙이다.
신앙은 앎의 세계로부터 시작하지만,
끝내는 모름 속에서 자신을 던지는 모험이기 때문이다.
- 향린 목회 236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