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6. 23.
가을의 말씀
새벽 창으로 흘러드는
가벼운 날개 같은 말씀
“네 옷을 바꿔라”
아침 들판 건너오는
구슬같이 맑은 말씀
“네 샘을 맑혀라”
해 떨어지는 수심하는 천지에
초막마다 켜지는 등불
“네 속의 빛을 밝혀라”
시내 위에 서면 목멘 물소리
하늘 아래 서면 저 떠는 별소리
“영원으로 영원으로 올라라 올라라!”
함석헌, <함석헌 전집 6, 시집 수평선 너머>(한길사, 1988년 2월 20일 제4판),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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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진실하게
매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내는 일이
결국 영원을 사는 길이다.
어제에 매이지 말고,
내일을 염려하지 말며,
지금 여기를 당장 죽을 것처럼 사는 일.
동트는 아침 새 옷으로 갈아입고,
종일(終日) 자기 우물에서 생수를 길어내며,
해는 지고 어둠이 찾아와도 자기 맘 깊은 곳에서부터 빛을 밝혀낸다면
바로 그것이 영원을 사는 길이다.
인생(人生)이란 그렇게 영원을 오르는 길이다.
- 향린 목회 232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