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60주년 맞아 ‘자유인의 교회’ 펴낸 향린교회 사람들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의 낡은 3층 건물. 입구의 한쪽 기둥에 작은 동판이 있다. ‘정의를 심어 평화의 열매를(야고보서 3장 18절)… 정권 탄압에 항거하여 1987년 5월 27일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가 결성된 곳이다. 6월 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운동의 산실로 이를 기념한다.’
향린교회다. 이 교회는 5월 17일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5·17, 숫자가 주는 선입견인지 모르지만 공교롭다. 1953년 안병무 박사(1922∼1996) 등 10여 명이 설립한 이 교회의 운명은 처음부터 정해진 것일까. 교회라지만 외부에 십자가도 없다. 동판은 어쩌면 예수의 사랑을 사회적으로 실천한 향린교회의 또 다른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