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일 만에 만장일치 윤석열 파면…헌재 앞 시민들,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123일 만에, 헌법재판관 8명의 전원 일치 의견으로 파면됐다. 추운 겨울 한남동에서, 남태령에서, 여의도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윤석열 파면과 민주주의 회복을 외쳐 온 시민들은 헌재의 결정을 들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4월 4일 오전 헌재가 위치한 안국역 부근은 이른 시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안국역 동편에서 헌재로 이어지는 거리는 차 벽으로 둘러싸인 '진공상태'로, 기자·직장인만 통행할 수 있도록 출입이 제한됐다. 경찰은 찬반 양측의 충돌을 대비해 차 벽을 길게 둘러치고 삼엄한 경비 태세에 돌입했다.
안국역 서편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사람들로 가득했다. 전날 밤부터 철야 농성을 이어 온 시민들은 돗자리를 깔고 은박 담요를 덮은 채 쪽잠을 자며 선고를 기다렸다. 선고 시간이 다가오자 몰려드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도보까지 들어찬 행렬은 안국역 6번 출구부터 경복궁 동십자각까지 500m 이상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