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6. 11.
환자가 자신에 대한 상당한 정보를 비의식적, 그리고 비언어적으로 소통하고 있듯이, 치료자 또한 이러한 암묵적 차원에서 환자와 의사소통하고 있다. 우리 자신의 비의식적 패턴을 모두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외부와 내부에 동시에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발달된 자기-성찰적 능력들과 비의식 영역에서 생각하는 것에 대한 고조된 인식으로, 우리는 자신에 대해, 우리가 상호작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또는 자신을 어떻게 더욱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를 밝혀줄 질문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나는 이 환자와 함께 앉아 있으면서 내 마음 안에서, 그리고 몸 안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 이것은 나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해주는가? 환자에 대해서는?
- 감춰진 무언가를 드러내는 방식이 이 정보에 있는가?
- 이러한 정보가 임상적 과정을 촉진시키고 향상시킬 수 있을까?(윌라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치료자가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무엇을’ 전달하느냐만큼 중요할 수 있다.)
- 특정한 환자에 대해 나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나의 행동이 그 상호작용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지표가 될 수 있다(린다의 사례에서처럼).
- 환자와 더욱 효과적인 관계를 촉진하기 위해 나 자신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잭의 사례에서처럼)?
이것들은 치료자의 상호작용의 비의식적 측면에 주목하게 하여 그것에 모양, 형태, 언어를 부여하는 질문 중 일부 몇 가지이다. 이런 미세한 상호작용을 양방향에서(환자로부터 치료자에게, 그리고 치료자로부터 환자에게) 주목하는 것이 임상치료가 나아지게 하는 핵심이다.
주디스 러스틴 지음/노경선·최슬기 옮김, <몸 뇌 마음: 정신치료에서 작용하는 영아 연구와 신경과학>(눈출판그룹, 2016. 8. 31.), 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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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상담가와 내담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 소통에 주목할 것을 말한다.
치료자가 환자의 상태를 일방적으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치료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에 주목하여
그것을 다시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하라고 주문한다.
이때 무엇을 전달하느냐만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은
내용만큼이나 치료자의 태도, 자세가 치료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유명한 경구,
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는 말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모든 상황에서 적용될 수 있으리라.
특별히 상호작용에서 비의식적 비언어적 차원, 명시적 차원이 아니라 암묵적 차원에서 상당히 많은 것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도 주목하고, 대화하면서 상대를 살피고 나 자신 또한 살펴야 한다.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 내 습관, 몸짓, 몸의 상태 등.
공부한다는 것은 자기가 되었든, 남이 되었든, 대상이든, 내면이든
그런 것들을 세밀히, 그리고 민감하게 살피는 비판적 성찰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 향린 목회 220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