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6. 02.
경계성과 자기애성 성격장애, 그리고 다른 몇몇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또한 보다 폭넓은 행동 패턴을 공유한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고갈등 성격(high-conflict personality, HCP)’이다. 치료사이자 변호사, 중재인인 빌 에디가 만든 용어다.
에디에 따르면 고갈등 성격인 사람들은 갈등을 줄이거나 해결하기보다 습관적으로 갈등을 증가시키는 행동 패턴을 갖고 있다고 한다. ~~
다음은 고갈등 성격을 지닌 사람들의 공통 속성이다.
내적 유약함
대부분의 고갈등 성격은 수치심에 기반을 두고 있고, 정서적으로 불안하며, 자신이 무가치한 존재라는 느낌에 괴로워한다. 고갈등 성격의 사람에게,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견딜 수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실수 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조차 용납할 수 없다. 그걸 인정하는 건 자아상(self-image)에 치명적일 것이므로 그들은 어떠한 책임도 지려 하지 않는다.
고갈등 성격은 자신의 견해에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거나 “미안하다”고 말할 수 없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자신이 보잘것없고 열등하고 부끄럽다고 느낄 테며, 나아가 이 보잘것없음과 열등함, 부끄러움이 모든 사람에게 생생하게 드러나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어떤 방식으로든 스스로를 방어하려 든다. 다른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이러한 방어는 그들의 ‘생존 기술’로서, 그들은 자신이 심리적 죽음으로 여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게 필요하다고 여긴다. ~~
투사, 비난, 탓하기
어떤 사람이 투사(projection)를 하는 것은 자신에게 있는 어떤 특성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그들은 그 같은 특성을 다른 사람에게서 보고, 그에게 전가한다. 요컨대 그들은 자신에게서 보기를 거부하는 바로 그 결점을 타인이 가지고 있다면서 그를 비난하는 것이다. ~~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이분법적 사고
고갈등 성격은 사람이나 상황을 흑백의 양극단으로 가르는 경향이 있다. ~~
고갈등 성격은 사람을 높은 곳에 올려놓고 존경하며 칭찬을 퍼붓고 그들의 소울메이트, 절친, 또는 완벽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약속하다가 태도가 돌변해서는 전과 똑같은 상태인데도 끊임없이 허물을 지적하고 때로는 그를 떠나거나 버리기도 하는 경향을 보인다.
고갈등 성격은 회색지대를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분열(splitting)’이라고 한다. 고갈등 성격을 지닌 사람이 “당신은(너는) 언제나 이래”, “당신은(너는) 생전 그런 적이 없어”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들으면 그의 흑백논리, 전부 아니면 전무(全無)라는 사고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제어되지 않는 감정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고갈등 성격인 사람은 자신의 관점에 대해 매우 감정적이 될 수 있으며, 강렬한 두려움이나 분노, 고함 또는 무례함으로 다른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하는 수가 많다. 종종 그들의 감정은 당면 상황이나 논의 중인 문제에 비해 너무 과도하다. 그럼에도 흔히 그들은 자신의 언행이 다른 사람에게 정서적으로 매우 파괴적이고 소모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 ~~~
자신의 감정에 대한 통제력은 잃지 않지만, 남의 감정을 갖고 놀면서 상처를 주는 고갈등 성격도 있다. 그들은 잘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때로는 겉으론 매우 차분해 보이는 가운데, 다른 사람들에게서 불편하고 당황스러운 감정을 유발한다. ~~
극단적인 행동
경계선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다음을 포함한 광범위한 극단적 행동을 보일 수 있다.
- 지나치게 감정적인 반응(예컨대 갑자기 물건을 던지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없이 비열한 말을 한다.)
- 다른 사람에 대한 노골적인 통제 시도
- 다른 사람의 개인 물품을 숨김
- 상대가 대화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물리적으로 방해
-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에게 보복하겠다고 위협
- 폭력적이 됨
폴 메이슨, 랜디 크레거/김명권, 정유리, <잡았다, 네가 술래야 개정·증보 3판>(모멘토, 2022, 09, 18.), 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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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기 위해(시편 34편 14절, 새번역)
자신을 되돌아보며 나 자신이 갈등의 원인이 아닌가 살핀다.
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리려면 평화를 이루는 사람(마태복음서 5장 9절)이어야 한다.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자신의 취약함을 달래고 어르면서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남 탓 하기보다 내 결점을 개선하는 일에 힘쓴다. 회색지대의 유용성, 선악의 저편에 대한 감각을 지니고, 감정을 조절하며 극단적 행동을 피해야 하리라.
고갈등 성격인 사람이 내 주변에 있다면, 그것에 대처하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다.
내 주변의 어떤 사람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파악할 안목도 필요하겠다.
우리는 종종 아래와 같은 경우를 겪기 때문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비통상적’ 유형의 경계성 성격장애를 지녔다면(이런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이 문제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들은 치료엔 관심이 없을 것이며, 당신에게 언어적, 정서적 학대를 가할 것이다. 그들이 이른바 DARVO를-즉 부정과 공격, 역전, 피해 주장, 그리고 당신을 가해자로 만들기를-할 확률은 99%다.
DARVO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아니, 나한테는 그런 성격장애가 없어(deny, 부정), 이 정신병자야(attack, 공격). 문제가 있는 건 당신이야(reverse, 역전), 나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다니, 믿을 수가 없군(victimhood, 피해 주장). 성격장애인 사람이 있다면 바로 당신이야(offender, 가해자 만들기).”(같은 책 41쪽)
- 향린 목회 211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