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5. 31.
전우용
‘민중’은 ‘민의 무리’라는 뜻이에요. ‘인민’이 아니라 ‘민중’이라는 말을 쓴 것은 ‘민이 주인인 민의 나라’를 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어요. 독립선언의 주체가 ‘민’이니 그들이 세울 나라는 ‘민국’일 수밖에 없었어요. 3.1운동 이후 임시정부를 만들면서 나라 이름을 뭘로 할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어요. 고려로 하든 조선으로 하든 한으로 하든 ‘민’자는 안 넣어도 되었어요. 일본의 국호는 그냥 ‘일본국’이에요. 해방 후 경성제국대학도 ‘제국’ 두 글자만 빼버리고 경성대학으로 이름을 바꿨어요. 대한제국에서 ‘제’ 한 글자만 빼고 대한국(大韓國)으로 해도 되었어요. 그런데도 ‘대한민국’이라고 한 것은 ‘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꼭 국호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최지은
선조들이 피, 땀, 눈물로 만들어낸 민중의 나라, ‘대한민국’의 ‘민’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네요.
전우용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는 「대한민국임시헌장」과 함께 민주정치 이념과 민주국가의 운영원리를 민중에게 알리는 구실을 했어요.
전우용·최지은 지음, <K민주주의 내란의 끝>(책이라는 신화, 2025. 1. 20.), 6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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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나라는 진정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목 한복판에 있다.
3천 년 넘게 왕을 모시고 살아온 역사는 쉽게 극복되지 않는다.
이승만이 방귀를 뀌니, 옆에 있던 국방장관이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한 것부터
손에 왕(王)자를 쓰고 나온 윤석열까지,
여전히 왕조 국가의 습관과 군주제 문화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득권의 목소리만 들리는 게 아니라,
‘민’이라면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이번에 대통령이 되는 사람은 얼마나 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까?
민주를 통한 통치는 높은 ‘민’의 수준을 요하는 법인데,
이번 계엄 상황과 내란의 종식,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의 수준은 얼마나 높아질까?
바로 이것에 K 민주주의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
- 향린 목회 209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