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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감사기도

감사기도 | 우미정 권사

by 이원혁 posted May 30, 2025 Views 94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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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5-18

우리들 부름에 온갖 모습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 오늘은 2025518일입니다. 이 화창한 봄 날을 사람들은 저마다 의미로 맞이하겠지만, 저희들에게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이 되는 바로 그 날입니다.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디 갔지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솟네라는 오월의 노래에 나오는 오월 그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45년 전 비상계엄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라는 총과 칼이 자국민을 등을 쏘고 가슴을 찔렀던 바로 그 날입니다. 그 모든 오월 그 날이 우리 가슴에 피를 솟게 하였지만, 45주년을 맞는 올 해의 518은 조금 더 특별합니다. 작년 12/3 비상 계엄과 44 윤석열 탄핵을 겪고 나서 맞이하는 518이기 때문입니다.

음유시인 정태춘은 노래 518에서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마라고 울부짖으며 노래했습니다. “아직도 장군들의 훈장이 회수되지 않았다며절규하며 노래했습니다. 그의 울부짖음과 절규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은 지난 45년 동안 끊이지 않고 은폐와 왜곡 그리고 모독을 당해왔습니다. 북한특수군 운운에서 홍어택배라는 참담한 모독은 사람들의 영혼을 황폐하게 했고, 그런 모독의 역사가 용산과 세월호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모욕의 형태로 되풀이 되었습니다. 그런 모욕과 모독의 끝판왕이 바로 12/3 계엄사태였던 것입니다. 정의의 하나님 당신 앞에 저희들이 지은 죄를 고백합니다. 추한 자를 정케하시고 강한 자 바르게 하라는 당신의 가르침을 외면하고 맘몬에 사로잡혀 추한 자를 용납하고 강한 자를 추앙하며 약한 자들을 무시한 헐벗은 저희들의 영혼을 가엽게 여기시어 어루만져 주시옵소서. 급기야 윤석렬이라는 맘몬기득권카르텔에게 표를 던진 어리석은 욕망의 등짝에 호된 채찍을 내려쳐주십시오.

허나 역사 속에서 늘 예기치 못한 모습으로 저희들을 거듭나게 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죽은 자가 산자를 돕고 과거가 현재를 살리는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12/3 심야의 계엄난동이 선포되자 45년전 광주의 영혼이 홀연히 되살아나, 시민들이 몸을 던져 장갑차를 멈추게 하고, 젊은 여인은 군인들의 총부리를 막았으며, 하위직 군인들은 소극적으로 대응해 신속하게 국회가 계엄해제를 의결하도록 하였습니다. 45년전 그 날과는 완전히 다르게 윤석열 기득권 카르텔 무리들의 어리석은 꿈은 그야말로 호수 위의 달쫒기로 만들었습니다. 45년전 광주의 엄마들이 시민군에게 지어주었던 주먹밥을 따뜻한 커피 선결제로 부활하게 하셨고, 45년전 광주기독병원 앞에 끝없이 이어진 헌혈의 행렬을 질풍가도의 응원봉이 만들어낸 빛의 혁명으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남태령대첩에서 농민과 젊은 여성들을 얼싸안게 하시고, 함박눈이 내리는 한남동에서 민주노총과 일반 시민들이 키세스 밤샘투쟁으로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이 모든 속태우고 애태우는 굽이굽이 사건들을 통해 우리들 머리위에 군림하던 기득권카르텔의 썩은 속살과 감추어진 민낯을 밝은 빛천지에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20일 넘는 불면의 밤을 끝내고 44 윤석열 탄핵으로 온 국민이 서로 부여안고 춤을 추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하였습니다.

 

고난으로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 오늘 오월 그날의 현장으로 우리들을 불러주시기 기도합니다. “드넓은 평화의 바다에 정의의 물결이 넘치는바로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를 가장 약하게 가장 여리게 살게 도와주십시오. 가장 여리고 가장 약한 감각으로 외롭고 약하고 여린 아픔들을 놓치지 않고 감지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틈만 나면 맘몬의 속삭임에 영혼이 흔들리는 저희들을 언제나 518의 현장에서 그 날을 기억하게 하심으로써 마침내 그날이 올 때까지 당신의 부름에 응답하는 우리 향린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밀어주시고 끌어주시옵소서. 지금은 당신이 창조하고 이끈 공동체에서 선물로 온 것들을 공동체를 위해 선물하는 기쁨의 순서입니다. 이 예식이 통해 광주 그날 이후 오늘까지 우리 공동체의 피와 땀과 눈물 그리고 감동과 감격에 고스란히 동참하는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이 모든 말씀 가장 약하고 여린 모습으로 모든 아픔을 겪으시고, 서로 돌보는 자리로 이끄셨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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