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5. 21.
성찰적 배움(Reflective Learning)은 당연한 것, 의문을 제기할 수 없는 주류의 것, 저절로 움직이는 몸과 마음에 대해서 일정한 거리를 둘 수 있는 능력을 지향합니다. 그러나 일상에 촘촘하게 스며들어 있는 주류 권력의 가치와 사유 체계로부터 거리를 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평화에 마음을 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배우고 실천하려고 할 때에는 그 배움의 가장 처음, 그 시작에 ‘안전한 서로 배움의 공동체’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 ‘안전한 서로 배움의 공동체’는 기존의 전통적인 교육, 주류교육과는 완전히 다른 배움의 가능성이 낯설고 불편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서로 격려함으로써 자신감과 자존감이 회복되는 배움의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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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형성되어야 하는 ‘배움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함, 안전함이 있는 ‘뭐든지 괜찮아’의 문화입니다. 학습자가 자기 생각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으며, 그렇게 표현하고 보니 각자의 다른 생각이 모두 환영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아우라(aura)의 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권력자인 체하는 존재가 없어야 합니다.
이대훈 저, <모두가 모두에게 배우는 P.E.A.C.E. 페다고지 평화교육>(PEACE MOMO, 2019. 01. 10.), 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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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5월 18일), 열 분의 새 교우를 대상으로 새 교우 강좌를 열었다.
첫 시간은 새 교우 강좌를 안내하고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새 교우들과 당회원인 장로님들, 목사와 교우부 부원들이 함께 한다.
각자의 삶과 신앙 여정, 향린교회에 오게 된 사정들을 얘기한다.
새 교우들에게는 하나같이 깊은 이야기들이 있다.
장로님들의 교회 소개가 재미있고 의미 있다.
“여러분, 향린교회에 오시면 반드시 겪게 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실망입니다. 그러나 실망에서 멈추지 마시고 한 걸음 더 나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향린교회는 질문할 수 있는 교회입니다. 무엇이든 물으실 수 있습니다. 주저 말고 물어 주세요.”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향린교회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라도 자기 의견을 낼 수 있고,
그 의견이 타당하면 민주적 절차를 거쳐 실행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향린이 지난 72년을 버텨온 가장 큰 힘 중에 하나다.
누구나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
이것을 잃어버려선 안 된다.
그렇게 하려면 이대훈 선생님의 말씀대로 “권력자인 체하는 존재”가 없어야 한다.
향린이 “뭐든지 괜찮아!”의 문화가 된 데에는
장로님들을 비롯하여 기존의 권위를 내려놓고 자기를 활짝 여는 교인들이 있다.
- 향린 목회 199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