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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생명을 주어야지

by phobbi posted May 19, 2025 Views 27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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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5-19

2025. 05. 19.

 

어느 가을날 바쇼와 그의 열 제자 중 하나인 기카쿠가 논을 따라 거닐고 있을 때

기카쿠는 그의 관심을 끈 고추잠자리에 대한 하이쿠를 지었다.

그리고 바쇼에게 하이쿠를 들려주었다.

 

고추잠자리에서 날개 한 쌍을 떼어라,

그러면 고추 한 꼬투리가 되겠지.

 

아니다.” 바쇼가 말했다.

그건 하이쿠가 아니야. 너는 잠자리를 죽였다. 하이쿠를 지으려면 생명을 주어야지.

이렇게 말해야 한다.”

 

날개 한 쌍을 고추 한 꼬투리에 붙여라,

그러면 고추잠자리가 되겠지.

 

: 케네스 야스다, 일본 하이쿠

 

존 폴 레더락 지음/김가연 옮김, <도덕적 상상력>(글항아리, 2016. 10. 31.), 139-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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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일들이 생명을 살리는 일인가,

아니면 도리어 죽이는 일인가를 물어야 한다.

종종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들을 목격하기 때문이다.

 

정의에 대한 열정이 분노만을 남기고,

학문에 대한 천착이 고정관념을 형성하며,

신에 대한 신념이 사랑을 억압하는 경우를 목도하기 때문이다.

 

생명을 주지 못한다면

과학이 발전한들, 신학이 깊어진들, 인문학이 풍성해지고, 예술이 세련되어진들

그것이 다 무슨 소용이랴!

 

 

 

 

- 향린 목회 197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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