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은?

by phobbi posted Sep 16, 2026 Views 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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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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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9. 16. 

 

세상에 몸을 드러낸 한 개체존재는 영원에 소속하는 한 조각의 기억체계 x이다. 그는 한 조각 기억체계로서 그의 존재 안에 시작을 확인할 수 없을 만큼 오랫동안 축적된 내재성을 지니는데, 그럼에도 한 개체로서 지니는 유한함 때문에 언제나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초월성에 대면해 있다. 

 

그렇게 유한자로서 대면할 수밖에 없는 초월성 또는 초월자에 대하여 사람들은 기억할 수 없는 오래전부터 모든 가능한 상상과 가설들을 펼쳐왔고, 그렇게 얻은 결론들 가운데에는 각각 당대의 문화와 언어체계 그리고 제한된 자연의 지식이 투영되어 있다. 초월하는 존재에 대하여 추적해 도달한 결론들에는 무신론자들이 펼치는 각양각색의 가설들도 있고, ‘무소부재하며 전지전으한 하느님’에 대한 서로 일치하지 않는 신앙들도 있다. 그렇다면 역사의 어느 단계에 이르러야 비로소 인류가 공유할 만한 초월자와 그에 대한 신학에 도달할 수 있을까? 

 

신학자 고든 카우프만에 따르면 신학이란 인간의 상상에 의한 작품이다. 신 자신이 직접 전달한 말씀으로 이루어진 진술의 체계가 아니다. 신학은 그에게 주어진 역사적 전통과 문화적 환경 가운데서 인간의 상상이 구축하는 신의 관념을 체계화한다. 따라서 신학에서 논의할 수 있는 신은 ‘전적으로 초월하는’ 존재 또는 초월하는 ‘절대 타자’가 아니다. 전적으로 초월하는 미지의 존재인 절대 타자 신은 오직 인간이 ‘지향하는 정점’에 상정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신학적으로 말할 수 있는 신은, 인간의 문화와 언어 밖의 경계로 초월해 있는 ‘절대 타자’로서의 신이 아니다.  

 

박동환 지음, <진리의 패권은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사월의책, 2019년 8월 10일 1판 1쇄 발행), 12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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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있는 그 자체로 인간에게 드러날 수 없다. 

있는 그 자체로 드러난다는 말은 

무한이 유한 안에, 완전이 불완전 안에, 절대자가 상대자 안에 

속박되는 것과 같이 모순형용이다. 

 

그래서 신은 언제나 신-인 관계에서의 신이다. 

그러므로 신학 또한 신인 관계에서의 신을 논할 뿐,

절대 타자로서의 신을 말할 수 없다. 

 

이런 신학의 한계를 명백히 깨닫지 못한 데에서

잘못된 신학들이 등장하고, 

제가 마치 신인양 뻐기는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 향린 목회 682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