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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기독청년 반빈곤연대활동 개회예배

by 여명 posted Jul 20, 2026 Views 1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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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7-17
매체이름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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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칼·복음주의 개신교회 소속 기독청년 80여 명이 철거를 앞둔 서울 정릉골에 모여 도시의 공공성과 신앙의 실천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옥바라지선교센터·사이교회·새민족교회·향린교회·감리교신학대학원대학교 도시빈민선교회·장로회신학대학교 사회선교모임·한신대학교 학부 민중신학회가 공동주관한 ‘2026 기독청년 반빈곤연대활동’(이하 빈활)이 17일(금) 오전 서울 성북구 생명샘교회에서 개회예배를 드리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 빈활의 주제는 ‘도시에 대한 권리’로, 18일(토)까지 1박 2일간 정릉골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일정 첫날의 문을 연 개회예배에서 기도를 맡은 유영상 향린교회 부목사는 정릉골의 자연적 아름다움을 먼저 떠올렸다.

 

“봄이 되면 꽃이 만발하는 꽃동네, 여름이면 청수폭포의 시원함으로 더위를 달래던 정릉골”이라고 운을 뗀 유 목사는 “그런데 이곳은 삶의 터전이 아니라 그저 더 높은 가격표를 매길 상품으로만 본다”며 공공임대주택 건립 비율 0%로 상징되는 개발 논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유 목사는 또 “지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두 유력한 후보가 앞다투어 내가 더 빨리 재개발을 할 수 있다며 경쟁했다”며 재개발 속도전에 통탄을 표하면서도, 갈등조정위원회 설치라는 성과에 감사를 드렸다.

 

이어 “앞으로 다가올 2차 회의를 통해 안전하고 온전한 공적 이주의 결실로 맺어지게 하옵소서”라며 성북구청의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촉구했다.

 

설교를 맡은 김진수 EYCK(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는 히브리서 2장을 본문으로 ‘길목’을 화두로 삼았다.

 

김 총무는 “길목은 큰 길에서 좁은 길로 들어가는 어귀”라며 “우리는 지금 투쟁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길목에 서 있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강제집행이 들어온 지난달 10일, 단체 채팅방 긴급 연락 한 통에 연대인들이 속속 모여들어 용역을 돌려보낸 일을 “기적”이라 불렀다.

 

또 새벽 5시 수십 명이 정릉골을 가득 채우며 주먹밥을 나눠 먹었던 순간을 “구원”이라 표현하며 지난 두 달간 정릉골에서 함께한 기억들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그러면서 “막을 수 있구나, 서로 모여서 버티고 버티니까 막을 수 있구나. 그렇게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확증이 되었다”고 했다.

 

김 총무는 히브리서 공동체가 로마의 박해와 유대교의 배척 속에서도 길을 걸어갔듯, 정릉골의 경험이 새로운 투쟁의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있는데, 어떻게 다른 길을 생각하겠습니까”라고 반문한 김 총무는 “정릉골에서 먹고 보고 만났던 그리스도를 자랑하고 싶었다”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개회예배 이후 참가자들은 이원회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의 강의 ‘그 많던 동네는 어디로 갔을까: 개발과 주거권’과 이종건 옥바라지선교센터 활동가의 강의 ‘도시에 대한 권리: 옥바라지골목부터 골목선언까지’를 차례로 들었다.

 

저녁에는 이지윤 감독의 영화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 GV와 정릉골 현장 저녁기도회를 이어갔다.

 

한편, 18일(토)에는 정릉골 마을 투어와 주민 인터뷰, 마을지도 만들기 등 현장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