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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공적 기도란

by phobbi posted Jul 19, 2026 Views 13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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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7-19

2026. 07. 19.

 

클로버: 교수님은 대중 앞에선 자리에서 즉흥 기도는 드리지 않으시지요? 수업 시작 기도를 포함해 기도문을 글로 미리 써서 준비하시잖아요. 그렇게 기도문을 쓰시는 속뜻이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무엇이 그 기도들을 빚어냈나요? 어떻게 준비하시나요?

 

브루그만: 미리 작성해 두는 기도는 자칫 남에게 보여주려는 과시형 언어로 전락하기 쉽고, 즉흥 기도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진부한 상투어만 늘어놓는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지요. 저도 즉흥 기도를 드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더 많은 공을 들여서 절제가 필요한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 기도들을 통해 저는 우리가 학교에 모인 이유가 단순히 학문을 탐구하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걸어야 하는 소명을 따르기 위해서임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학생들이 이를 깨닫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려 했지요. 저는 기도들로 우리의 수업을 그러한 틀 안에 놓고 싶었습니다. 공적 기도란 우리가 예수 안에서, 예수를 통해 알게 된 하느님과 진정으로 접촉한다면 세상이 어떠할지를 안내하는 일, 허락받은 상상력을 펼쳐서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 시작 기도를 하며 수업에서 다룰 주제나 핵심 심상을 붙잡아 그 주위를 잠시 거닐어 보려 애썼습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공적 기도는 필요한 물품을 나열하는 장바구니 목록 같은 기도입니다. 많은 교회에서 바로 그런 기도를 드리고 있지요. 저는 그런 기도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하느님도 지루해하실 것 같아요.

 

월터 브루그만 지음/양지우 옮김, <월터 브루그만의 고백>(룩스문디, 2026. 7. 20. 초판 발행), 158-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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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고,

설교는 청중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인데,

가끔 보면 기도를 설교처럼 하시는 분들이 있다.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성찰하며 드리는 것인데,

기도를 통해 남을 가르치려는 사람도 있다.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홀로 서야 한다.

함께 드리는 주일예배이지만,

동시에 모든 구성원들은 또 각자가 저마다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이다.

공적 기도란 하나님 앞에 홀로 그리고 함께 서는 것이다.

 

- 향린 목회 62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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