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력

by phobbi posted Jul 13, 2026 Views 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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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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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7. 13. 

 

니체에 따르면, “자극에 곧바로 반응하지 않을 능력”은 “고상(高尙)한 문화”에 속한다. 그 능력은 “억제하는 본능, 끝맺는 본능”을 발전시킨다, 사람들은 “모든 유형의 낯선 것, 새로운 것의 접근을 일단 적대적인 고요로 맞이해야” 한다. “모든 문을 열어놓은 상태”, “언제든지 불쑥 타인들과 타자 안으로 뛰어들 용의가 있는 상태”, 요컨대 “자극에 저항할 능력의 결여”는 정신에게 파괴적이다. “반응하지 않을” 능력의 결여는 “병약함”, “쇠퇴”, “소진(消盡)의 증상”이다. 전면적인 허용성과 침투 가능성은 고상한 문화를 파괴한다. 우리는 끝맺는 본능을, 들이닥치는 자극을 향해 아니라고 말할 능력을 점점 더 잃어간다. 

 

능력의 두 가지 형태를 구별해야 한다. 긍정적 능력은 무언가를 할 능력이다. 부정적 능력(negative Potenz)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능력이다. 이 능력은 무언가를 할 능력의 결여와 동일하지 않다. 부정적 능력은 긍정적 능력의 부정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하나의 능력이다. 부정적 능력은 정신이 고요하고 관조적인 방식으로 하염없이 머무를 수 있게 해준다. 즉, 깊은 주의에 이를 수 있게 해준다. 부정적 능력이 없으면, 우리는 파괴적인 과도활동에 빠진다. 우리는 소음 속으로 침몰한다. 오로지 부정적 능력을 강화함으로써만 고요를 재건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를 지배하는 소통 강제는 부정적 능력을 작심하고 파괴한다. 소통 강제는 알고 보면 생산 강제다.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자신을 생산한다. 이 자기 생산은 소음을 일으킨다. 

 

한병철 지음/전대호 옮김, <사물의 소멸>(김영사, 2022. 10. 11. 1판 2쇄 발행), 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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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인 과도활동에 빠지지 않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을 능력이 필요하다는 말에 동감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능력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밖에 없음이 슬프다. 

 

실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그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럴 경우도 종종 보기 때문이다. 

혹시 나 또한 그런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해 본다. 

끊이지 않는 활동이 기껏해야 자기 생산에 불과하고, 

그 생산이 소음을 일으킨다면 진짜 심각한 것이다. 

 

과도한 자기 생산 활동은 실제로는 효과도 없고, 

소음 속으로 침몰하기 때문에 소진을 불러일으키고, 쉽게 짜증이 나며

무력한 상태가 되게 만든다. 

 

그래서 주기적인 자기 점검이 필요하고, 

주변 사람들과 동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신앙인이라면 사람이 계획하고 실행할 지라도 

실제로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 

하나님께 맡기는 훈련도 마땅히 해야 할 것이다. 

 

- 향린 목회 617일차